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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과 주변서 취객 부축빼기로 또 절도 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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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이용해 현금서비스와 대출까지 받아

(사진=자료사진)

 

전철 안이나 전철역 주변에서 취객들에게 일명 '부축빼기' 수법으로 또다시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38) 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인천과 부천, 일산, 서울 등 일대 전철 안이나 전철역 주변에서 취객들을 상대로 9차례에 걸쳐 2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전철 막차나 종점역에서 취객들에게 귀가를 도와줄 것처럼 접근해 반항 의사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일부 피해자가 신용카드 뒷면에 집 전화번호와 이름 등을 적어놓은 개인정보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현금서비스와 대출까지 받았다.

특히,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을 인출할 때 범행 장소인 서울 신도림에서 멀리 떨어진 마포와 일산으로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러나 A 씨는 지난 23일 서울 금천구의 여자친구 집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A 씨는 동종 범행으로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 4월 출소한 뒤 누범기간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훔친 금품은 A 씨가 생활비와 유흥비로 모두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동일수법 사건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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