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23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의 에이전트'라며 국민으로서 자괴감이 든다는 막말과 독설을 쏟아냈는데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다른 분도 아니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곁에서 국정을 경험한 김 위원장이 이처럼 냉전의 전사로 돌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오히려 많은 국민들은 김 위원장의 이런 모습에 자괴감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전날인 22일 유럽 순방을 마친 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순방하고 북한문제를 다루고 있는지 북한 에이전트로 남북문제를 보고 다루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고 비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을 향해서도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의미 있는 조치가 이어지면서 전쟁이 없는 한반도가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 한국당은 여전히 냉전의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편협한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과 관련한 한국당의 대응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감싼다고 했지만 아무런 근거 없는 선동"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고용세습을 운운하면서 정치공세를 일삼는 한국당의 행태는 결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아니면 말고식 의혹제기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 혼란만 부추긴다"면서 "한국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감사원 감사결과를 지켜보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