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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미중무역분쟁으로 미국 성장률 오히려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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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은행들, 미국 2000억달러 추가 관세시 성장률 0.1%포인트 하락 예상

(표=한국은행 제공)

 

미국의 대중국 통상압력 강화가 미국 경제성장률을 오히려 하락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국이 대중 통상 압력을 추가적으로 강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1일 한국은행 발간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미국의 대중국 통상압력 강화배경 및 전망'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7월~9월중 실시한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축소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미국이 2000억 달러 수입품에 대해 예정대로 내년에 관세율을 25%로 올릴 경우 무역수지 적자 개선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가 오히려 소비자물가 상승, 교역량 위축 등을 초래해 GDP성장률을 0.1%포인트 안팎 하락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0.06%~0.0%, 노무라증권과 도이치방크, JP모건은 -0.1% 성장률 하락을 예상했다.

또 이들 투자은행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08%~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표=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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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미국이 대중국 통상압력을 추가적으로 강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2670억 달러 규모 수입품의 경우 소비재 비중이 높아 관세부과시 정치적 부담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미국 인구조사국(Census)의 통계를 자체 분류한 결과 2670억 달러 수입품의 소비재 비중은 6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지난달 관세부과 품목에 대해 올해 말까지 10%의 관세율을 적용한 것은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소비자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그럼에도 G2간 무역분쟁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대중 통상압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고,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통상협상 타결로 대중 무역분쟁에 집중할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도 무역분쟁 장기화의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이 가공무역수출을 줄이고 내수중심의 성장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의 수출품목 및 지역 다변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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