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세종시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일 세종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와 행정수도 완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세종시는 다양한 시 현안이 해결될 수 있게 민주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세종시는 사실상 민주당이 만든 도시"라며 "행정수도로 제 기능을 다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이 대표의 발언을 다시 강조하며 "국회에 장관이 출석할 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는 비효율성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세종시에 국회 분원이 설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명제는 언제 어느 곳에서나 통용된다"며 "세종시가 본래 취지대로 의미대로 정착할 수 있게 제도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영 최고의원도 국토 균형발전을 언급하며 "국회분원 설치는 세종시를 행정 중심도시로 만들고 행정 비효율을 해소하는 핵심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6일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를 위한 연구용역비 2억 원이 올해 예산안에 반영됐지만, 9개월 동안 집행되지 않고 있다"며 "국회사무처는 이 부분을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6년 세종 국회분원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아직도 국회에서 계류 중"이라며 "하루빨리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심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헌법 개정 시 행정수도를 명문화해서 대한민국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명시해야 한다"며 "정부 부처 추가 이전과 국회분원 설치 등 필수적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10일 세종시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어 열린 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다양한 세종시 현안을 설명하며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인구는 계획대로 증가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계획에 반영됐던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행정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도 국회 분원 설치가 가장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행정수도 개헌에 대해서도 "앞으로 국회에서 개헌 논의 이뤄지게 되면 제대로 된 행정수도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국립행정대학원 설치 문제와 테크노파크와 보건환경연구원 설치와 장비 문제, 생활 인프라에 따른 도로 건설 예산 반영, 서울-세종 고속도로 6차로 건설 예산 반영 등도 촉구했다.
충남도도 민주당에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충남도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박광온 최고위원, 김태년 정책위 의장 등이 참석했다.
도에서는 지역 현안으로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조성, 천안·아산 KTX역세권 R&D집적지구 조성,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부남호 역간척을 통한 해양생태도시 육성 등이라며 적극 지원을 건의했다.
또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개발 지원, 옛 장항제련소 주변 브라운필드 환경테마지구 조성,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 추진 등 모두 14개 현안사업을 설명했다.
내년 국비 확보가 필요한 사업으로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당진~천안(당진~아산 구간) 고속도로, 서해선 복선전철,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등 40개 사업을 제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올해에도 당의 도움 덕분에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국비 6조 842억 원이 반영됐다"며 "추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2천158억 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