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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역대 최고'…1994년보다 더웠던 올여름 폭염도 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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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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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최고기온·열대야일수·폭염일수 1위 기록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7월부터 몰아친 폭염 기세가 한 달여 만에 꺾였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양구 평지, 화천, 철원, 영월에 내려져 있던 폭염주의보를 17일 오후 8시를 기해 해제했다.

이로써 도내 폭염특보는 횡성, 원주, 춘천, 홍천 평지를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다.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시원하다고 알려진 강원도는 올여름 믿기 힘들 정도로 기록적인 폭염이 몰아쳤다.

지난 1일 홍천 낮 최고기온은 41.0도를 기록해 1942년 8월 1일 대구에서 관측됐던 전국 역대 1위인 40.0도를 76년 만에 경신했다.

같은 날 영월 39.9도, 춘천 39.5도, 철원 38.4도, 인제 37.7도 등 도내 곳곳에서 기상관측 이래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더위가 없다고 소문난 대관령까지 지난달 22일 낮 기온이 32.9도까지 올라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폭염이 밤낮없이 기승을 부리면서 밤사이 최저기온 극값 기록도 새로 쓰였다.

지난 4일 열대야가 나타난 원주와 춘천 밤사이 최저기온은 각 28.2도와 27.6도로 1위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3일 홍천과 철원에서도 밤사이 수은주가 각 26.9도와 26.2도까지밖에 내려가지 않으며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올여름 영서 지역 평균기온은 25.3도, 최고기온은 31.1도로 1973년 이후 둘 다 최고 1위를 기록했다.

영동지역 평균기온은 24.8도로 최고 3위를 기록했고, 최고기온은 28.6도로 최고 1위에 올랐다.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도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폭염일수는 영서 30.3일, 영동 19.0일을 기록했고, 열대야일수는 영서 12.0일, 영동 19.0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이 1994년 여름과 견줘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더 강하고 더 폭넓게 발달한 특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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