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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노총 "광복절 행진 불허, 명백한 불법·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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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자료사진)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광복절 일본영사관 인근 행진을 불허한 부산경찰의 결정을 '불법적인 친일행위'라고 규탄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는 13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민주노총 등은 "광복절인 15일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며 일본영사관 주변을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이를 불허했다"며 "경찰은 이날을 '업무가 있는 휴일 및 공휴일'이라고 규정했지만, 수차례 확인한 결과 이날 일본영사관에는 업무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등은 그러면서 "공권력을 남용해 기본권을 침해하고, 전쟁 범죄 사죄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앞장서서 막겠다는 것은 명백한 친일행위"라며 "이번 행진 제한통고에 대한 가처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 등은 "일본 정부는 매년 광복절에 사과 대신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하고 있다"며 "군국주의부활을 기도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즉각 파기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등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 및 한일군사협정폐기촉구'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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