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이낙연 국무총리는 젊은 세대들이 직장 내 갑질에 대해 고발하는 시대가 됐지만 상사들이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이런 직장은 이제 지속가능하기 어렵다. 모든 직장인들, 특히 관리자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요즘 우리는 유명 대기업 내부의 이상한 행태를 접하고 있다"며 "최고경영자가 그렇게 한다면, 그 아래에서도 비슷한 일이 연달아 자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일대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타인의 인격과 명예에 놀랍도록 둔감하다"며 "이유가 어디에 있든지, 이런 상태로는 선진 사회로 갈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 총리는 "불행 중 다행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참지 않고 고발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젊은 세대는 자신의 인격이나 명예를 상사가 부당하게 훼손하는 것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런데도 "상사들의 의식은 젊은 세대의 변화를 따라집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관련부처는 대책을 실효성 있게 시행해서 직장문화가 바뀌고 선진사회로 가도록 기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강제집행제도의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법 집행과 인권보호,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하는 것으로 조정하기 쉬운 문제가 아니지만 지금처럼 놓아둘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강제집행제도가 직면한 가치의 충돌을 함께 생각하고 합리적 조정방안을 모색해 봤으면 한다"며 "그것이 우리 사회와 국회의 논의를 촉진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총리는 관계부처에 폭염 대책을 재점검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폭염 사망은 실외작업에서 가장 많이 생긴다"며 "논밭이나 건설현장에서는 아주 급한 일이 있더라도 새벽이나 늦은 오후에 하시고, 웬만하면 바깥일을 하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