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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박삼구 감옥 가라" 아시아나·대한항공 첫 직원연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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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직원들이 처음으로 함께 집회를 열어 경영진 갑질을 규탄하고 총수의 갑질 근절 대책을 정부에 호소했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14일 오후 7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함께 가자 갑질 격파 문화제'를 열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첫 공동집회다.

100여명(주최 측 추산 300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 두 항공사 직원연대는 신변 노출을 우려해 가면과 마스크, 선글라스 등을 쓰고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아시아나 힘내라, 대한항공 힘내라", "조양호도 감옥 가고 박삼구도 감옥 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가면을 쓴 채 유니폼을 입고 나온 참가자들도 상당했다.

아시아나 조종사 김모(38)씨는 "4살짜리 자식이 '아빠, 그런 회사 왜 다녀?'라고 묻는다"며 "이런 일자리를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나왔다"고 집회 참여 이유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벌 갑질 근절을 호소하며 아시아나 직원들은 갈색, 대한항공 직원들은 파란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기도 했다.

'너는 나다'라는 주제로 연대 발언에 나선 대한항공 승무원 유은정씨는 "비정상적인 회사, 비정상적인 사회, 같이 목소리를 내서 바꿔 보자고 오늘 나왔다"며 "같이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집회는 '땅콩회항'의 피해자인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의 연대발언으로 마무리됐다.

박 사무장은 "우리들은 그동안 착취의 대상이었을 뿐이다"며 문 대통령에게 "안타까운 사연들을 잘 들어 주시고 사태들을 해결하는 데 나라의 큰 어른으로서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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