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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과 논문 자기표절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던 서울대 총장 후보자 강대희(55) 의과대학 교수가 스스로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다.
강 교수는 6일 '후보자 사퇴의 글'을 통해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여러 면에서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의 모든 구성원께서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저를 후보자로 선출해주셨지만, 그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서울대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대 측은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한 학내 논의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 등에 따르면, 강 교수는 지난 2011년 여기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대 법인화를 추진하면서 가졌던 술자리에서 강 교수는 동석한 여기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강 교수는 당시 맡고 있던 법인추진단 부단장과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에서 물러났다.
이와는 별도로 강 교수가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했다거나 룸살롱에서 막말을 했다는 의혹도 최근 일각에서 제기됐다.
아울러 논문 자기표절 의혹도 불거졌다. 자신의 저작을 다른 논문에 인용하면서 출처를 명확하게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검토 결과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만 위원회는 비교적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해 본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교육부에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서울대 총장 선거는 개교 72년 만에 최초로 학생들이 참여해 진행됐다.
지난달 18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후보로 낙점된 강 교수는 교육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만을 남겨 두고 있던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