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 (사진=이한형 기자)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규모와 범행 기간이 경찰 수사단계에서 밝혀낸 것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허익범 특검은 6일 브리핑에서 "경찰에서 특정회사를 압수수색해서 어느정도 결과가 나왔지만, 특정사를 이용한 기간이나 새롭게 ID를 이용한 흔적이 발견돼 다른 회사까지 압수수색해서 자료를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 조사결과 드루킹 일당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7만 5000여개 기사의 댓글 110만여개에서 공감 또는 비공감을 8600만 차례 클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이 이보다 더 많은 아이디(ID)를 동원해 더 오랜 기간 동안 댓글조작을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
드루킹이 지난 5월 옥중편지를 통해 선플운동을 시작했다고 주장한 2016년 10월쯤부터 적어도 2900여개에 달하는 네이버 아이디를 동원해 댓글조작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전날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포털 사이트 3사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조금 미흡했다"며 "추가적으로 (압수수색을) 해야할 것들이 발견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포털 사이트 3사에서 압수한 증거물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분석해야 할) 자료가 많다"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