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NC 김성욱이 5일 LG와 원정에서 7회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잠실=NC)
NC 외야수 김성욱이 짜릿한 한 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김성욱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7회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2 대 3으로 뒤진 상황에서 단숨에 승부를 뒤집은 한 방이었다.
이 적시타로 NC는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대타 박민우의 우중간 3루타로 5 대 3까지 앞서갔다. 김성욱은 홀가분하게 쐐기득점을 기록했다.
사실 김성욱의 앞선 타석은 좋지 않았다. 2회 무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때려 주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횡사했다.
다행히 후속타가 터져 김성욱이 선취 득점을 기록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에도 김성욱은 삼진과 유격수 직선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존재감을 뽐냈다. 당시 2사 2루에서 LG 배터리는 스크럭스를 사실상 걸렀다. 김성욱과 승부를 걸겠다는 속셈이었다. LG 필승조 김지용은 2스크라이크를 먼저 잡아 유리했다.
김성욱은 그러나 한 방을 노렸다. 볼 카운트 2-2에서 김지용의 슬라이더가 복판에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왔다.
경기 후 김성욱은 "3번의 타석에서 침묵해 한번 기회가 걸려라 하고 있었다"면서 "동점만 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역전타가 돼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어 "상대가 스크럭스를 거르고 나와 승부를 택했다"면서 "2스트라이크에 몰릴 때는 생각이 복잡했지만 변화구를 노리고 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은 경기 각오도 밝혔다. 김성욱은 "사실 팀이 올해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이제 정리가 된 것 같다"면서 "1승, 1승 최선을 다하면 탈꼴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