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과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 이달 중 100%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 장기화 덕분에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부터 '보너스 잔치'가 계속되면서 다른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사내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오는 6일 사업부별로 목표달성 장려금(TAI)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일종의 성과급인 TAI는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한차례 지급된다.
사업부문 및 산하 사업부 실적을 토대로 A∼D 등급으로 분류해 각각 50%, 25%, 12.5%, 0%의 성과급을 부여하는데, 직원들은 소속 사업부문과 사업부의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받게 된다.
상반기 사업부별 TAI 지급률은 반도체 사업부가 100%이며, 무선사업부도 같은 수준에서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 등은 사업부에 따라 50∼75%의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의 경우 최근 몇년간 줄곧 상·하반기에 기본급 100%의 TAI를 받고 있다.
특히 이와 별도로 지난해 11월에는 기본급의 400%에 해당하는 특별상여금을, 올초에는 연봉의 최고 50%에 해당하는 또다른 성과급인 OPI(초과실적 성과급)도 잇따라 받았다.
삼성전자와 나란히 최근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상반기 실적이 최종 집계되는 대로 이달 중에 모든 직원에게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초에 연봉의 50%에 달하는 초과이익 분배금(PS)을 직원들에게 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는 모두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말에도 두둑한 보너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하순에 2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하면서 콘퍼런스콜을 통해 사업 현안과 전망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