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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최악의 지연사태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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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에도 나리타행 항공기 등 지연출발 속출
아시아나항공 측 "1주일이면 정상화 될 것"

사진=아시아나 제공

 

NOCUTBIZ
항공기에 기내식을 제때 싣지 못해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는 이른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대란'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장기화할 조짐이다.

기내식을 제공하는 케이터링 업체 화재에서 이 사안이 비롯됐지만, 마땅한 대체회사를 찾지 못해 2일 오전에도 지연 출발하는 비행편이 속출하고 있다.

◇2일에도 OZ102편 등 지연출발 잇따라

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갈 예정이었던 OZ102편은 항공기 연결이 순조롭지 못했던데다 기내에 승객들의 식사가 제때 실리지 않아 출발이 지연됐다.

OZ102편은 당초 이륙시간보다 1시간 10분이나 지연된 이날 오전 10시10분에야 일본을 향해 이륙할 수 있었다. 비행기가 늦게 뜨는 바람에 이 비행편(A380기종)에 탑승한 승객
461명은 공항에서 계속 대기할 수 밖에 없었다.

승객들은 이미 1일부터 기내식 사태가 터진탓에 지연 출발하는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정해진 스케쥴이 지연되면서 여러가지 연쇄 피해가 발생했고 후속 비행편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승객들의 피해는 더욱 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제 시간에 기내식을 싣기 위해 해당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에 임시로 기내식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 업체인 '샤프도앤코'는 여전히 기내식 공급물량을 제때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쩔쩔매는 기내식 공급사.. 1일 공급능력의 9배 초과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이 회사의 기내식 처리물량은 1일 최대 3000명분이지만 아시아나항공 전체의 1일 기내식 수요량은 25,000~30,000명분 안팎이나 되기 때문에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게다가 이 회사는 외국계 회사를 상대로 기내식을 공급해왔지만 과거 아시아나만큼 큰 대형항공사에 많은 물량을 공급해 본 경험이 없어 이날도 기내식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아시아나기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일 오후까지 수십편의 아시아나 항공기가 기내식을 공급받지 못해 대기하느라 정해진 비행시간을 넘기면서 대기하는 사태가 빚어졌고, 현재까지 수십편의 항공기가 지연출발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아시아나측은 이날 오후 "1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편은 OZ102 등 2편, 기내식 공급지연 7편,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이륙한 비행편은 16편이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2일 오후에도 항공기 지연될 것"

1일에는 80편의 항공기 가운데 80편 모두가 지연되거나 결항해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 2일에도 이런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궁여지책으로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편, 동남아편을 대상으로 '노밀'로 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노밀은 기내식을 싣지 않은 채 비행기를 이륙시키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할 가능성이 있어 승객항의 등 연쇄적인 파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기내식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 적어도 향후 1주일간은 이어질 것이란 점이 더 큰 문제다. 아시아나항공 한 관계자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기내식 공급사인 샤프도앤코가 기내식을 공급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어서 아시아나 유관팀에서 어제(1일) 하루 대응해보니까 1주일이면 정상화될 수 있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사태 장기화 우려 아시아나 "1주일이면 정상화"

아시아나항공에서 기내식 공급 문제가 생긴 것은 게이트 고메 코리아라는 회사 공장에서 지난 3월 화재가 발생해 생산라인이 일부 마비되면서 기내식 공급을 게이트 고메 코리아의 하청업체인 샤프도앤코가 맡으면서 시작됐다.

대형 항공사 기내식 공급을 해본 경험이 없는데다 평소 기내식 소화물량을 9배나 초과하는 아시아나 기내식 전체 공급을 맡으면서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화재가 발생한 게이트 고메 코리아의 생산라인은 10월1일나 돼야 완전복구가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시방편으로 샤프도앤코에 게이트 고메 코리아 측 조리 인력 등 100여명을 투입해 기내식 제조와 수급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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