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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인종차별 엿 먹어" 비온 뒤 단단해지는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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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두르마즈와 스웨덴 대표팀 전원은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진=더 인터셉트 캡쳐)

 


지난 독일전에서 토니 크로스에게 결승골의 빌미가 된 프리킥 반칙을 헌납한 스웨덴의 지미 두르마즈에게 온갖 인종차별적 비판과 욕설이 쏟아졌다. 하지만 스웨덴 축구 대표팀은 비온 뒤 더 단단해지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스웨덴은 지난 24일 독일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 리그 2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1대1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에 스웨덴의 두르마즈가 티모 베르너에게 반칙을 했고 크로스는 마지막 찬스를 그림같은 역전골로 장식하며 스웨덴을 침몰시켰다.

이에 분노한 스웨덴 팬들은 두르마즈의 SNS에 심한 욕설을 비롯해 그의 가족까지 비하하는 글을 올리기까지 했다.

게다가 이들은 터키 혈통인 두르마즈에게 심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등 추태를 보였다.

이에 분노한 스웨덴 대표팀과 두르마즈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인종차별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25일 훈련에 앞서 야네 안데르손 감독과 선수들을 비롯해 당사자인 두르마즈가 도열한 채로 취재진 앞에 섰다.

두르마즈는 미리 준비해온 성명서를 차분하게 읽어 내려갔다. 그는 "비판을 받는 것은 축구 선수로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나를 악마, 또는 자살 폭탄 테러범이라고 할 뿐아니라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모욕은 용납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난 스웨덴인이고 스웨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자랑스럽다. 우리 모두 스웨덴 사람이다"고 인종차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성명의 단연 백미는 성명서 말미에 나왔다. 선수단 전원과 두르마즈는 "엿 먹어, 인종차별!(FXck Racism!)"이라는 말로 성명을 끝냈다.

한편, 스웨덴축구협회 또한 공식 입장을 발표해 "우리 선수들이 위협과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 경찰에 이번 일을 신고했고 조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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