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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거짓말 전과만 확인했어도"vs김부선 "독이든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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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 2라운드 공방·· 페이스북 통해 서로 자신의 '진실' 주장
李 "보수정당, 부패 국가기관 공격 비교 안되는 거대세력 광기"
金 "작정하고 선거전 폭로? 불순세력이 배후? 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사진 왼쪽)과 배우 김부선씨.(사진=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배우 김부선씨가 또 다시 SNS를 통해 상대에 대한 원색적 비판을 가하는 등 선거 전에 이어 2라운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연 것은 이 당선인. 그는 24일 오후 10시37분께 '이제 다시 출발...' 이란 제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해당 글은 이 당선인이 지난 15일 이후 9일 만에 올린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휴일 늦은 시간, 장문의 해당 글을 남기면서 2번의 수정을 한 것으로 나타난 점 등을 감안할 때 신중을 기해 작심하고 심경을 밝힌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이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 서거기간 날씨, 영결식 장소, 김부선씨 행적, 김부선씨가 이전에 쓴 글, 일관성도 근거도 없는 모순투성이 주장, 그의 화려한 마약과 거짓말 전과만 확인했어도 22일이든(2017. 2. 김씨 주장) '22~24일 중 비오는 날'이든(선거 때 김영환 주장) '비 오는데 봉하 가지 말고 옥수동 가라는 전화 받고 옥수동으로 가 밀회했다'는 주장은 단 한 부분도 진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리해 밝히겠지만 이것 말고도 객관적 사실에 어긋나고 서로 모순되며 수시로 바뀌는 김씨의 거짓말은 끝이 없었다. 일부 언론과 기득권자들은 일관성 없고 모순 가득하며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그녀의 말은 절대진실로 인정하는 한편, 사실이 아니라며 증거로 근거한 이재명의 주장은 그저 불륜남의 거짓말과 변명으로 치부했다"고 억울함을 언급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상식밖의 일방적 보도, 가차 없고 잔인한 공격에서 저 너머에 숨어 웅크린 크기를 짐작할 수 없는 거대 세력의 광기가 느껴졌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보수정당이나 부패 국가기관의 공격과는 수준과 차원이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고 피력하는 등 공격세력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정조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광란적 마녀사냥에 맞닥뜨려, 결국 저항을 포기한 채 오로지 국민의 집단지성만을 믿고 업드려 견뎠다"며 "결국1 300만 도민들께서 제게 믿음과 기회를 주셨다. 맡겨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분골쇄신으로 보답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당선인은 또 "최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를 퇴색시키려는 이간질이 많이 보인다. 외부의 적이 약해지자 그들이 복장을 바꾸고 내부로 들어왔다. 우리 안에 서로 헐뜯고 의심하고 분열시키는 움직임이 심해지고 있다"고 밝히는 등 앞서 언급한 '거대세력'의 실체를 암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4일 올린 페이스북 글(오른쪽)과 25일 배우 김부선씨가 관련해서 남긴 페이스북 글.(사진=페이스북 캡처)

 

이같은 글이 등록된지 한시간 쯤 후부터 김부선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당선인에 대한 비판성 글을 수 차례 남겼다.

김씨는 24일 오후 11시 24분께 '이재명-김부선 논란의 본질' 이란 제목의 칼럼을 링크한 글에서 "선거전(6.12일) 두번씩이나 이재명씨가 (칼럼을 쓴) OO기자에게 전화해 소리지르면서 전화먼저 하고 먼저 끊었다는데 사실이겠죠? 실망했다고 하더랍니다"라고 밝혔다.

김씨가 해당 글에 링크한 칼럼은 이재명-김부선의 스캔들 의혹의 초점은 불륜 여부가 아니라 정치·사회적 '소수자'가 느끼고 있는 강요와 협박, 인권침해 같은 윤리성 파괴가 더 큰 문제라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씨는 24일 오후 방송된 KBS '저널리즘 토크쇼J'의 내용과 관련, "코미디를 하는군요. 처음 듣는척은 이재명을 과하게 보호하시네. 니들 참 후지다 후져"라고 밝힌데 이어 특정 언론사, 기자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사실보도 요청, 제보 등에 대한 이들의 침묵을 주장하면서 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남긴 해당 글에 "국민 여러분 독이든 시뻘건 사이다를 조심하세요!"란 댓글을 직접 남기기도 했다. 이는 이 당선인 특유의 톡쏘는 청량감 있는 발언 때문에 붙여진 '사이다'란 애칭을 비꼬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씨는 25일에도 페이스북에 "작정하고 선거전에 폭로했다구? 내 뒤는 불순세력이 배후라고? 헐!" 이란 글을 남기며 이 당선인의 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 글에서 지난 3월 모 신문사 기자의 미투(Me Too)운동 관련 인터뷰 요청에 대해 자신이 거절한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는 등 의도적 폭로가 아님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는 "'너무 아픈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이란 노랫말이 스친다"며 "김부선은 자살하지 않을거다. 라면 먹다 죽지도 않을거다"란 글을 또 다시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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