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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송파부터 포천·동두천까지…파란색으로 물든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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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구청장 중 민주당이 24곳 차지
경기는 31곳 가운데 28곳이 민주당
'이부망천' 때문인가? 인천도 10곳 중 강화뺀 9곳이 민주당
부유층 밀집한 강남부터 접경지 포천,동두천,옹진도 파란색

(그래픽=김성기 감독)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1석을 뺀 24석을 석권했다.

12년전인 2006년 5.31 지방선거때 25개 구청장을 당시 한나라당이 싹쓸이했던 전무후무한 기록에는 약간 못미치지만 내용적으로는 12년전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서울에서 보수의 아성으로 꼽히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 가운데 강남, 송파에서 정순균 후보와 박성수 후보가 각각 당선돼 승리의 의미가 배가됐다.

강북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과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이 강세를 띠었던 중구, 중랑구에서도 서양호 후보와 유경기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민주당은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시장과 24개 기초자치단체를 석권하고, 시의회에서도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 서울의 정치 지형을 파란색으로 완전히 바꿔 놓았다.

경기도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16년만에 보수 후보를 누르고 도지사에 당선된 데 이어 기초단체장 대부분도 휩쓸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후보 등록 당시 31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15석명을 자당 소속으로 두고 있었으나 이번 선거 결과 29곳에서 승리했다. 무려 14곳의 기초자치단체장을 접수한 것이다.

 


보수 후보가 내리 당선됐던 여주는 엎치락 뒤치락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 끝에 민주당 이항진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 후보의 분열과 4대강 반대운동에 힘입은 바가 크다.

지방선거 직전 경기도내 13곳의 자치단체장을 자당 소속으로 두고 있던 한국당은 접전을 벌이던 양평마저 내주고 연천, 가평 등을 수성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접경지역인 포천, 동두천, 양주 등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여유있게 당선됨으로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의 평화분위기가 접경지역 유권자들의 표심도 흔들어 놨음을 추측하게 했다.

박남춘 후보가 시정을 이끌게 된 인천 기초단체의 정치지형도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이 안그래도 어려웠던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맥을 못추게 만들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직전 인천 지역 기초단체장 10명 가운데 2명을 자당 소속으로 두고 있었지만 이번 선거로 450% 증가한 9명으로 늘었다.

선거전 5명이던 한국당 소속은 1명(강화군수)으로 쪼그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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