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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중·중랑, 탈환이냐 수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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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0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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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②
민주, 서울 싹쓸이 위해 놓칠수 없는 요충지…한국, 빼앗길수 없는 강북의 교두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서울 중랑구와 중구는 강남 3구와 함께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되지 못한 5개 지역에 속한다.

대통령의 인기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구청장 싹쓸이를 노린다. 당연히 중랑구와 중구는 놓칠수 없는 지역이다. 자유한국당 역시 강북 지역에서 교두보 역할을 했던 이 두곳을 내줄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 선거때마다 초접전 중랑구, 이번 선거는?

민주당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밑에서 부시장을 지냈던 류경기 후보가 출마표를 던졌다. 한때 오세훈 전 시장과 가까운 사이였지만 '실력'을 인정한 박 시장이 기용한 인물이다.

한국당에서는 현 중랑구청장 신분인 나진구 후보가 재임에 도전한다.

중랑구청장 선거는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아주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곳이다.

한국당은 지난 2010년에는 0.31%p, 2014년에는 2.06%p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이긴 곳이다. 그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는 탈환의 의지가 강하다.

민주당 류경기 후보는 지난 5일 인터뷰에서 "대통령, 서울시장, 국회의원, 중랑구청장 4박자가 맞아야 예산과 재정을 끌어와 중랑이 발전 한다"면서 '민주당 원 팀'을 강조했다.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찾은 중랑구에서는 '민주당 구청장'의 탄생도 가능할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우림시장 근처에서 만난 김모(27) 씨는 "구청장도 민주당으로 넘어 갔다"며 판세를 전망했다. 봉화산역에서 만난 50대 한 남성도 "중랑구에서 자유한국당은 이제 끝났다"고 답했다.

하지만 상대 후보가 지역에서 잘 알려진 '전직 구청장' 신분이기에, 쉽사리 판세가 민주당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중랑구민 김모(67) 씨는 "그래도 해본 사람이 낫다"면서 나 후보를 지지했다. 망우사거리에서 만난 70대 어르신은 "여기서는 나진구가 인기 많지. 다들 2번 찍을 거다"고 말했다.

한국당 나진구 후보는 5일 인터뷰에서 "중랑구는 현역 국회의원이 민주당이어서 여당이 강한 지역이다. 2014년 선거에서 기적이 일어났던 것처럼, 현명한 유권자들이 지난 4년을 제대로 평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 구청장·의원 모두 야당 차지했던 중구…관록 vs 새인물

중구는 민선 6기까지 민주당 계열이 4번을 이기고, 한국당 계열이 2번을 승리했다. 하지만 최근 선거만 보면 2:1로 한국당 쪽이 다소 우세하다.

중구에선 3선을 노리는 한국당 최창식 후보, 민주당 서양호 후보가 격돌하고 있다. 중구 국회의원(바른미래당 지상욱)과 구청장(한국당 최창식)이 야당 소속이지만, 이번에는 한국당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5일 중구 필동에서 만난 60대 양모 씨는 "여기가 예전엔 나경원 텃밭이었어요. 그래도 민주당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봐요. 여긴 강남처럼 보수색이 강하진 않아요"고 말했다.

오모(60) 씨도 "원래 보수 편이었는데 홍준표 막말이 너무 심해서 이젠 못 찍겠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서양호 후보는 "중구는 토건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5개 구청이 호흡을 맞추기 위해 구청장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에 대한 지지도 견고한 편이었다.

중구 필동경로당에서 만난 박모(77) 씨는 "중구서도 문재인이 이겼지"라면서도 "그래도 구청장은 한국당이야. 이미 2선 했고 평판도 아주 좋아"라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3) 씨도 "최창식이 충무로 정비를 잘 했다. 중구는 청년층이 적어 결과는 나와봐야 안다"고 말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던 한국당 후보는 자신의 경험을 앞세웠다.

최창식 후보는 "지난 7년 동안 중구의 가치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 규제 풀어 일자리를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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