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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호텔비 "내가 내겠다"…싱가포르 정부, 반핵단체 잇따라 지불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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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0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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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측 체류비 부담 의사 없다"
美, 정상회담 관련 미 재부무와 유엔에 북한 제재 일시해제 요청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이제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측의 호텔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12일로 확정된 이후, 대북 제재로 경제가 약해진 북한 측이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측 숙박 비용을 다른 나라에서 부담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숙소로 싱가포르 내 5성급 특급호텔인 풀러톤 호텔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1박에 6천 달러(약 65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일단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 대표단의 비용 부담을 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누구에게도 그렇게 할 것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미국의 지불 가능성을 배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회담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당초 비용 부담에 열린 모습을 보였지만, 나중에는 회담 개최국인 싱가포르가 비용을 지불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3일 기자들과 만나 숙박비용 지원을 검토 중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명백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비용부담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제 반핵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도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110만 달러) 일부를 북한 대표단의 체류 비용으로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ICAN의 가와사키 아키라 운영위원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핵 없는 세상과 한반도 평화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에 받은 노벨평화상 상금 일부를 지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운동은 핵무기의 폐기에 진력하는 것이며, 우리는 이번 역사적 정상회담이 평화와 핵 폐기를 위한 이번 세대에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인식한다"며 지불 의사를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정상회담 차 북한 측 대표단이 이동하고 체류하는 비용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가 유엔과 미 재무부에 일시 제재해제를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정상회담은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위치해 다소 외부와 차단된 카펠라 호텔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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