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9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근 북미정상회담 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주장했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 대표가 '미국인 이미 북핵 협상에서 문 대통령에게 빠지라고 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역할은 없다', '북미 간 협상이 잘 되면 자신이 역할을 한 것처럼 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사실부정과 허위사실까지 거리낌 없이 주장하는 홍 대표는 가짜뉴스 공공장인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무산될 것만 같았던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고 있고,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조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레드라인을 넘는 발언"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배배 꼬인 정치인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치졸함과 옹졸함이 눈 뜨고 못 봐줄 지경"이라며 "차라리 '문 대통령이 잘 되는 게 싫다', '한반도에 평화가 오는 것이 싫다'고 이실직고하시라"고 했다.
백 대변인은 "한국당 후보들조차 홍 대표의 발언을 부정하고 개인 의견이라고 선 긋는 상황"이라며 "오죽하면 홍 대표가 민주당 선대위원장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매우 모욕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1야당 대표다운 품격을 저버린 지 오래지만, 더 이상 해외토픽감 발언으로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는 일은 없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