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광주 표준 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PD 구성 : 박지하
■ 진행 : 이남재 시사평론가
■ 방송일자 : 5월 16일 수요일
[다음은 (사)해피광주 채영남 이사장(본향교회 담임목사) 인터뷰 전문]
◇이남재> 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는데요. 이 시간 시민단체 해피광주를 설립해 5.18 진실규명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채영남 이사장 모시고 이야기 해봅니다. 이사장님 직접 나와 주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사)해피광주 채영남 이사장(본향교회 담임목사)
◆채영남> 반갑습니다.
◇이남재> CBS애청자 분들은 많이 아실 것 같은데요. 간략하게 본인 소개 해 주시죠.
◆채영남> 저는 본향교회를 섬기고 있는 채영남 목사입니다. 해피광주, 해피광주는 문자 그대로 광주를 해피하게 하고 건강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시민단체입니다.
◇이남재> 네 그렇군요. 해피광주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채영남> 제가 광주에서 목회 할 때는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예장 통합 총회장을 하고 또 그 외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하면서 느낀 건데요, 광주 이미지가 5.18에 왜곡된 진실 때문에 아주 폭력적이고 저항 적인 도시로 형성 돼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광주 출신들은 직장에서도 꺼려하고 심지어 교회에서도 거리감을 갖게 됐었습니다. 사실 그게 아닌데 대부분 국민들이 아는 군사 독재 정권이 자신들이 하는 일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왜곡 한 것인데 말입니다. 왜곡된 거짓으로 인해 선량한 광주 시민들과 우리 자녀들이 따돌림을 당하고 불이익을 당하면 되겠나 싶어서 광주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남재> 왜곡된 5.18의 진실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마음에서 시작하셨군요. 특히 일부 세력에 의한 사실 왜곡, 유포, 이런 것에 적극 대응해 오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 해 오셨습니까?
◆채영남> 5.18의 소중한 역사를 바로 세우고, 있는 그대로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목적입니다. 사단법인 해피광주는 역사학자 김영석 교수에게 연구를 의뢰했습니다. 그 첫 번째 성과로 2017년 12월 15일, 제 1회 해피광주 포럼에서 1980년 5월 광주를 대표한 10명의 의인들 이라는 논문이 발표됐고 그것이 한겨레 신문에 나와서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KBS에서 이번 성탄절에 순교자 문용동 이라고 하는 다큐 영화를 제작해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남재> 그렇군요. 해피광주에서 ‘그날의 진실’ 이라는 책도 발간했습니다. 이건 어떤 내용의 책인가요?
◆채영남> 이 책은 5.18에 관한 진실을 찾아가는 연구서라고 보겠습니다. 그 내용은 5.18의 5대 의혹사건인 전남도청 지하실 폭약설치, 광주교도소 습격 사건, 24사단 차량 탈취 사건, 아시아 자동차 차량 탈취사건, 전남 도내 38개 무기고 탈취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고 북한군 개입설의 관련 자료와 문서, 증언 등을 통해서 규명했습니다. 특히, 5.18때 나타난 비폭력주의와 평화사상을 5.18전개과정을 통해서 드러내고 당시 도청 지하의 무기고에서 폭탄의 내관을 분리하고 무기고를 지키다가 희생당함으로써 우리 광주를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신군부 세력에 의해 오히려 프락치로 몰려서 오랫동안 외면당했던 평화의 사도, 문용동의 신앙과 삶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남재>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 5.18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서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실 텐데요.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채영남> 쉽게 말하면 좋은 일을 하고 욕먹고 차별 받으면 되겠느냐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우리 세대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다음 세대인 우리 자녀들, 후손들은 어떡합니까. 다 갖추고도 광주 호남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직장 채용에서 차별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왜 차별을 합니까? 폭력, 저항적인 사람들인데 누가 쓰겠습니까? 억울한 일들을 안 당하도록 우리 기성세대와 교회가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남재> 네, 그리고 말씀하신 故 문용동 전도사님 순교 기념사업에도 헌신하고 계십니다. 문용동 전도사님을 조명해야 하는 이유, 어디에 있습니까?
◆채영남> 5.18 당시 정황을 고려하면 폭탄과 폭약이 무분별하게 방출되거나 폭발이 했을 가능성이 충분했고 그럴 경우에 광주 시민들이 입었을 피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전남도청으로부터 반경 3km이내가 파괴돼서 광주 시가지가 폐허가 됐을 거라는... 그래서 문용동 전도사님은 폭탄 내관을 분리하고 지키는 작업을 했고 내관 분리 이후에도 집에 가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마지막에 계엄군이 손들고 나오라고 해서 나갔는데 무차별 사격을 해서 5.18의 마지막 희생자가 되신 겁니다. 문 전도사님은 너무나 귀한 일을 하셨어요. 얼마든지 자기 목숨 구할 수 있고 또 사랑하는 분과 결혼해서 대접 받으면서 목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땅에 떨어진 밀알 정신으로 자신을 희생하여 광주 시민을 구하는 위대한 일을 했습니다. 이 같은 문용동 전도사님의 미담은 5.18을 재조명하여 광주와 기독교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다고 믿게 때문에 그 분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이남재> 38주년 5.18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바라는 게 있으시다면요?
◆채영남> 네, 이제 5.18진실게임은 우리 시대에서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는 역사의 땅, 진실의 땅, 열정의 땅, 민주주의의 성지, 대한민국의 현대사 중심지 빛고을, 이 땅의 누구든지 찾고 싶고 살고 싶은 그런 평화의 땅이 되길 바랍니다. 한 사람의 힘은 작지만 모두가 함께 하면 큰 바람을 일으켜서 거대한 회오리가 되고 진실과 공위를 세울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이 방송을 접하는 애청자마다 광주 그날의 진실을 찾는 일에 힘이 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남재> 네 이사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