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성남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에게 운전기사 등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은 후보는 "정치적 음해와 모략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윤창원 기자)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에게 운전기사 등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예비후보는 4일 "정치적 음해와 모략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은 돈, 불법정치자금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 그렇게 부끄러운 인생을 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어제 부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앞으로도 가짜뉴스에 대해 할 수 있는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며 "관계기관의 조사와 수사에도 성실히 협조해 당당하게 결백을 밝히고 음모의 배후세력을 철저히 밝혀줄 것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후보는 "당 지지율이 50%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시기에 네거티브보다는 즐겁고 축제같은 선거를 하기 바랐기에 지금의 현실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네거티브 공세가 심해져 민주당 내의 어떤 오해가 확대될까봐 대응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런 문제가 아닌 것 같아 당당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법적대응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자신을 둘러싼 의혹의 진실 여부와 관련해서는 답변을 회피한 채 네거티브를 제기한 측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에만 잘못이 있다고 질타에 나섰다.
제윤경 당 원내대변인과 이재명 성남시장으로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는 질문에 "제가 이 자리에서 받고 싶은 질문은 '성남을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은가', '성남으로 시작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무엇인가' 등이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기자들도 촛불을 든 시민이었고, 이 정부를 만든 주역이고, 결혼을 했든 안 했든 대한민국의 시민으로 이 사회를 살아가야하지 않느냐"며 "(기사에 대한) 클릭 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미래인 만큼 제발 우리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좀 더 비중을 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의혹과 관련한 사실 관계를 밝혀달라는 질문에는 "법적대응을 하니까 수사와 조사과정에서 밝혀지겠죠"라며 말을 아꼈다.
본인이 직접 언급한 배후세력에 대해서도 "정치적 음해와 모략이 심각하게 의심된다"면서도 "수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어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