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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조현민 "심려끼쳐 진심으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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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47일 만에 경찰 출석… 경찰 "특수폭행 적용도 검토"

물벼락 갑질로 수사 대상에 오른 대한항공 조현민 전 전무가 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일명 '물벼락 갑질'을 해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대한한공 조현민 전 전무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1일 오전 9시57분쯤,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탑승한 채 서울 강서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조 전 전무는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입을 뗐다.

조 전 전무는 '물컵을 밀친 것은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사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한항공 직원들의 집회 이야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경찰서에 들어가기 앞서 조 전 전무는 마지막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울먹거리기도 했다.

조 전 전무에게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한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함과 동시에 특수폭행 적용에 대해서도 검토할 방침이다.

전날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하는 것이며, (물을 끼얹은 행위에 대해) 특수 폭행 혐의가 적용 가능할지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 광고대행업체의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한다는 이유로 고함을 지르며 얼굴에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인해 당일 회의도 중단됐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내사에 들어가 '조 전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같은 달 17일에는 조 전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 출국정지시키며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대한항공 본사와 조 전무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조 전무의 휴대전화 2대도 압수해 대한항공 측의 말 맞추기나 회유, 협박이 있었는지 살피고 있다.

한편, 이날 강서경찰서에는 '땅콩회항'의 피해자로 알려진 박창진 사무장과 정의당, 민중당 관계자들도 나와 조 전 전무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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