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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이 파르르' 안면경련 작년 8만명…4명중 1명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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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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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빅데이터…2013년 6만7천여명에서 22% 증가

"떨리다 눈 감기는 현상 생기면 곧바로 병원 찾아야"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피곤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눈 밑이 떨리는 증상이 오래 지속하거나 과도하게 떨려 눈까지 감기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단순 피로 탓이 아니라 혈관이 안면신경을 자극하는 '안면경련'의 시작일 수 있어서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신경장애(질병코드 G51)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8만1천964명으로 집계된다. 2013년 6만7천159명에서 22% 증가한 수치다.

눈과 입 부위 떨림이 주된 증상인 안면경련은 나이가 들면서 굵어진 혈관이 얼굴 부위 신경을 누르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 중년층에서 발병이 흔해 이 연령대 환자가 전체의 40% 이상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안면경련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50대는 2만498명으로 전체의 25%에 달했다. 환자 4명 중 1명은 50대라는 의미다. 40대는 1만5천222명으로 18%를 차지한다.

안면경련은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발생하는 눈꺼풀 떨림증과 증상이 유사해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호전하는 눈꺼풀 떨림증과 달리 안면경련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해 얼굴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얼굴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하면서 환자의 우울, 대인기피 등 심리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이에 따라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거나 눈이 떨리다 못해 저절로 감기기 시작한다면, 입술이 한쪽으로 올라가거나 입을 씰룩거리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승환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안면경련을 무심히 방치했다가는 얼굴 전체가 일그러지거나 증상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선 안면경련은 혈관이 늘어나고 굵어져 발생하므로 혈압과 고지혈증을 조절하는 한편 평상시 얼굴이 경직하지 않도록 운동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윙크나 휘파람 불기, 입 벌려 웃기, 얼굴을 마사지하듯 문질러주기 등이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눈이 피로가 누적될 뿐 아니라 얼굴근육이 지속해서 경직하기 쉬우므로 눈 주위를 마사지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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