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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XX" 조현민 욕설 공개…허둥대는 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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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은 커녕 뜬금없는 행동 잇따라…끝없는 갑질 의혹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사진=자료사진)

 

NOCUTBIZ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물뿌리기 갑질에 이어 과거 조씨의 갑질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조현민씨는 도피성 해외휴가길에 오르면서 "해외로 휴가간다"는 엉뚱한 얘기를 늘어놓고 한진그룹에서는 명확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채 허둥대고 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달에 있었던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자신의 갑질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12일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다가 15일 새벽 5시 26분 대한항공기를 이용해 귀국했다.

그는 귀국길에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 물을 뿌리진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고 말했다.

떠날 때도 불쑥 귀국할 때도 불쑥 아무런 설명도 없고 그룹에서도 들고 나는 경위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대한항공의 대외창구인 홍보실 관계자들은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또 조씨 일가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속속들이 알지도 못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인 갑질을 저질러 놓고도 걸맞는 대응을 통해 수습에 나서기 보다는 뜬금없는 행동들이 잇따르면서 비난여론에 더욱 기름을 끼얹고 있다.

한진그룹은 조현민씨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12일 "광고대행사 팀장을 향해 물을 뿌린 것이 아니라 바닥을 향해 뿌렸다"며 조씨를 감싸는 대응태도를 보였다. 특히 비난 여론이 들끓는 와중에 한진그룹이 내놓은 대응책은 서둘러 조씨를 해외로 출국시키는 것이었다.

조현민씨는 한술 더 떠서 출국하는 길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행행복여행중' 같은 해시태그를 다는 어이없는 행동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조씨의 행동에서 국내 대표적 항공사의 책임있는 간부로서의 책임감과 합리적 판단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족벌경영의 정점에 있는 조양호 회장일가와 한진그룹.대한항공 공조직이 분리된 채 갑질논란에 대한 대응이 이뤄지면서 조현민씨가 왜 뜬금없이 출국했는 지, 왜 돌아왔는 지, 누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 지 등은 완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당연히 사건 수습을 위한 실마리나 뚜렷한 대책도 없는 눈치다.

사고가 터지니까 해외로 출국시키고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니까 다시 귀국시키고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를 할지 조현민씨의 대한항공 보직을 박탈할지 말지 아무 것도 정하지 못한채 허둥대는 모양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5일 "기자회견을 할지 조 전무가 물러날지 등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사주 일가가 연루된 현안 처리가 얼마나 은밀하고 폐쇄적인 방법으로 처리되는 지 나타나고 있고 이 또한 족벌경영의 폐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조현민 전무가 회사 또는 협력사 관계자를 대하는 행태는 소문을 통해서 어렴풋이 알려져 있는 정도였지만 지난주 언론의 물뿌리기 갑질보도 이후 과거의 악행(?)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들만 수 십가지에 이를 정도로 그의 갑질은 끝이 없었다.

이번에 드러난 광고대행사 외에도 국내 유수의 광고사인 J사가 대한항공 광고를 맡아 진행할 때도 간부 모욕주기, 책상위의 기물 던지기 등의 갑질 의혹은 광고업계에선 널리 알려진 채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오마이뉴스는 14일 조현민 대한한공 전무로 추정되는 사람의 고성.욕설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4분21초 분량의 음성파일에서 조현민 전무(추정)는 상대방에게 "누가 몰라? 사람 없는 거?", "아이씨 이사람 뭐야!", "근데 뭐!", "됐어! 가!" "에이 XX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등 고성과 욕설을 쏟아내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음성파일 제보자는 조현민 전무가 직원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는 아무리 나이 많은 손윗사람이라도 예사로 막말을 하고 막대했다고 오마이뉴스는 밝혔다. 알려진 것 외에도 조현민씨와 관련된 확인 또는 미확인 갑질 관련 문건들은 온라인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15일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자신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 조현민 "이번 제 잘못.. 법적인 책임 다할 것"

온라인 공간 뿐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조현민씨에 대한 처리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청원인 'naver - ***'는 "온국민이 불가피하게 대한항공을 이용해왔고 이용할 수밖에 없지만, 전무. 경영자란 사람이 자격없는데 조치 좀 해야 하지 않나요. 불안합니다"라고 밝혔다.

계속 불거지는 갑질의혹에 비난여론이 극에 달하면서 조현민 전무가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현민 전무는 15일밤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저로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고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이번일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자 잘못이다"고 밝혔다.

특히 "따라서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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