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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주역' 양의지의 신중함 "아직은 시즌 초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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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최근 4연승을 이끈 포수 양의지.(사진=두산)

 

'곰 군단'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개막전에서 불의의 패배를 안았지만 이후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선발 이용찬의 6이닝 1실점 호투, 안정적인 불펜 운용, 타선의 집중력이 조화를 이룬 승리였다.

이날 두산은 이용찬이 6이닝 동안 4탈삼진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이용찬은 2012년 9월11일 롯데와 사직 원정 완봉승 이후 6시즌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이후 두산은 함덕주-이영하-김강률 등 필승조가 1이닝씩을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도 힘을 실어줬다. 1-1로 맞선 6회 3번 박건우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재환의 적시타, 양의지의 안타, 오재일의 2타점 적시타까지 연속 4안타로 3점을 뽑아낸 응집력이 돋보였다.

특히 포수 양의지는 이용찬의 선발승을 도우면서 3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으로 공격에서 펄펄 날았다. 시즌 타율이 무려 5할(18타수 9안타)이다.

팀의 4승1패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후 "양의지가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칭찬할 정도다.

하지만 양의지는 신중하다. 경기 후 양의지는 "아직 시즌 초반이라 모른다"면서 "타격감이 좋지만 언제나 시즌 초반만 그랬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날 선발 이용찬에 대해서도 양의지는 "오늘 직구 등 공이 좋았다"면서 "1~3회까지만 막자고 얘기했는데 잘 됐다"고 일단 칭찬했다. 그러나 이어 "하지만 아직 3월이라 더운 여름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파른 상승세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양의지. 이런 듬직한 포수가 안방을 지키는 두산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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