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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은 끝났다' 진짜 뎁스는 6연전에서 결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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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의 서막' 개막 2연전에서 연패를 안은 LG와 롯데는 27일 각각 넥센과 두산 원정에서 아껴뒀던 2선발 헨리 소사(왼쪽)와 브룩스 레일리를 앞세워 첫 승에 도전한다.(사진=LG, 롯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개막 2연전이 마무리됐다. 10개 팀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팀당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했다.

SK와 NC가 2연승으로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LG와 롯데가 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에 처졌다. 나머지 6개 팀들은 2연전에서 치고받으며 1승1패로 선방했다.

하지만 개막 2연전은 그야말로 워밍업일 뿐이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27일부터 6연전 체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각 팀 전력의 깊이가 드러난다.

개막 시리즈는 2연전이었다. 때문에 각 팀 원투펀치, 혹은 1·3선발이 투입됐다. 26일 하루 휴식일이 있어 불펜도 총동원됐다. 각 팀들이 총력전을 펼치는 2연전이라면 고하를 가리기 쉽지 않다. 실제로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kt, 삼성, 한화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KIA, 두산과 박병호가 합류한 넥센을 상대로 1승1패 호각을 이뤘다.

그러나 6연전이 이어지는 일정에서는 각 팀들의 진짜 전력이 드러난다. 특히 강력한 1~3선발이 아닌 4, 5선발이 등판하는 데다 6연전에서 연투를 해야 하는 불펜의 강약도 판가름이 난다.

단적인 예로 4, 5선발은 '디펜딩 챔피언' KIA도 고민인 부분이다. KIA는 지난해 20승 듀오 헥터 노에시-양현종에 이어 3선발 팻 딘까지는 걱정이 없다. 그러나 임기영이 재활 중인 4선발이 살짝 불안하다. 이민우가 4선발로 낙점된 가운데 정용운, 박정수가 후보인 5선발까지 삼성과 홈 3연전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오는 28일 4선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KIA 이민우(왼쪽)와 삼성 양창섭.(사진=KIA, 삼성)

 

이는 삼성도 마찬가지다. 3선발 보니야도 KBO 첫 시즌이지만 4선발인 양창섭은 고졸 신인이다. 오히려 5선발 백정현이 지난해 8승을 거두는 등 검증이 된 상황. 자칫 불펜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삼성의 주중 3연전은 마무리 장필준이 빠져 있어 더 고비다.

한화도 윤규진, 김재영, 김민우 등 토종 선발 3인방으로 강적 NC와 원정을 치러야 한다. NC도 왕웨이중·로건 베렛을 앞세워 개막 2연승을 거뒀으나 최금강 등 토종 3선발로 한화를 상대한다.

4, 5선발을 생각할 틈이 없는 구단들도 있다. 개막 2연전에서 연패를 안은 LG, 롯데는 첫 승리가 급하다. 두 팀은 27일 넥센, 두산과 원정에서 아껴뒀던 2선발 카드를 투입한다. LG는 헨리 소사,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다. 각각 지난해 11승, 13승을 거둔 투수들이다.

전화위복을 노린다. 만약 27일 결과가 좋을 경우 두 팀은 오는 4월1일 경기에도 두 선발 카드를 또 쓸 수 있다. 일단 LG, 롯데가 주말에 맞붙는 KIA, NC 3선발인 팻 딘, 최금강에 비해 살짝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보니야와 함께 27일 올 시즌 첫 정규리그를 치르는 외인 투수들도 관심이다. 두산 세스 후랭코프와 SK 앙헬 산체스다. 후랭코프는 시범경기 평균자책점(ERA)이 2.45에 불과했지만 4이닝도 던지지 않아 표본이 적다. 산체스도 시범경기 ERA 0.00이나 4이닝만 던졌다.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한 SK는 지난해 9승7패로 거의 호각을 이룬 kt와 첫 시리즈를 어떻게 치르느냐도 관건이다.

개막 2연전으로 예열을 마친 올 시즌 KBO 리그. 과연 6연전이 시작되는 27일부터 펼쳐질 진검승부의 승자가 누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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