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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작렬] 시진핑의 라이벌에서 신하로…중국 정치천재 리커창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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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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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를 정점으로 한 국무원 조직 배제하고 시진핑 직계 참모조직 영도소조 전면에

리커창 총리(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공산당 제1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절대권력을 완성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반대로 한 때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추락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시진핑 집권1기 까지만 해도 ‘무늬만 2인자’라는 비아냥 섞인 농담을 들었어야 했을 정도였지만 지난 해 19차 당대회부터 올해 전인대를 거치면서는 ‘2인자’라는 타이틀조차 무색할 정도로 존재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행정부인 국무원을 책임지는 총리는 대대로 국가주석 못지 않은 권한을 자랑했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시절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시작으로 중국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 온 장본인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진핑 집권2기 들어 경제분야에서마저 리 총리가 발을 붙일 공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직접 경제를 챙기며 이른바 ‘시코노믹스’를 구상해 온 시 주석이 이번 전인대를 통해 중학교 동창이자 자신의 경제 브레인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 판공실 주임을 '실세' 부총리로 올리면서 사실상 경제분야를 전담토록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해 은퇴했던 왕치산(王岐山) 전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이번 전인대에서 국가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리 총리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시진핑 집권1기 반부패 전쟁을 진두지휘한 왕 부주석이 사실은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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