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7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논란과 관련해 "유구무언이다. 안 전 지사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세 번째 사과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당은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고려해 진실을 덮거나 외면하는 정무적 판단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기대하는 원칙과 상식을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면서 "미투운동으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오랜 시간 고통을 겪은 피해자에게 싶은 사조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은 피해자의 편에 서서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젠더폭력은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젠더폭력대책특위 산하에 신고센터를 만들고, 피해자와 상담자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상담 및 신고하도록 전문인력을 배치해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신고가 들어오면, 당에서 직권으로 사안을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 있으면 묻고 필요하다면 고발조치도 당에서 직접 하겠다"면서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의제기를 하는 부분도 직권조사로 공천배제 등 책임 있는 조치들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