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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20억' 추가 수뢰 정황…'MB수사' 장기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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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팔성 前 우리금융 회장 인사청탁 자금 전달 혐의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이팔성(74) 전 우리금융 회장이 이명박(77) 전 대통령 측에 20억원대 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의 'MB 수사'도 예상보다 장기화될 전망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MB정권 초기 이 전 회장이 20억원대의 돈을 당시 이 전 대통령 측에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2008년 이 전 회장이 우리금융 취업 청탁 명목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해당 자금 중 일부가 이 전 대통령에게도 흘러갔는지 등을 집중 캐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전 회장이 MB 사위인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수차례 걸쳐 전달한 정황을 포착, 지난 26일 상주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그를 소환조사했다. 사위를 돈 전달자로 본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자료사진)

 

'MB 친형' 이상득(83) 전 새누리당 의원과도 친분이 있는 이 전 회장은 대선 직전인 2007년, 선거자금 용도로 이 전 의원에게 직접 수억원을 전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최근 이 전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친 검찰은 주변인들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이 전 회장 외 MB측 인사들로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조사 과정에서 자금 중 일부가 이 전 대통령의 지시 등으로 넘어간 정황이 확인 되면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외 추가로 '뇌물수수 혐의'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MB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6월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해, 이 전 대통령 수사가 다음달 중순쯤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당장 다음 주가 유력했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도 미뤄질 수 있다.

이 전 회장 외에 또 다른 취업청탁·수뢰 혐의가 새로 불거져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사정당국의 한 인사는 "검찰이 전반적인 사항을 면밀히 보고 있는 줄 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2년 후배인 이 전 회장은 2007년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MB측근이다. 2008년 6월 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해 2013년 박근혜정권 출범 때까지 5년간 우리금융에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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