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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 vs 송주명 교수, 민교협 지지 두고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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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육감 "민교협 2014년 출마권유"…송 교수 "출마권유 발언은 허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사진 왼쪽)과 송주명 한신대 교수.(사진=자료사진)

 

진보진영 경기도교육감 후보군인 이재정(74) 현 교육감과 송주명(53) 한신대 교수가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의 과거 지지(支持) 입장과 관련,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또 혁신교육의 선두주자 등을 자처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등 유력 후보간의 진검승부가 사실상 시작됐다.

이 교육감은 최근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교협 등 교수학술단체가 송 교수를 경기도교육감으로 지지·추대한 것에 대해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민교협 대표단이 2014년 자신에게 출마를 권유한 것을 내세우며 현재 송 교수를 지지하는 저의(底意)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육감은 해당 인터뷰에서 "2014년에 민교협에서 공식적으로 의결해서 대표단이 내게 왔다. 교육감 출마를 해달라고 했다. 이번에는 번복하는 것인가. 웃음이 난다. 왜 (내가) 멀쩡히 교육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송주명 교수)을 세워서 그러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또 민교협 등 단체가 자신의 혁신교육에 대해 '절차적 비민주성과 소통부재로 혁신교육은 더는 혁신이 아니다. 그 한계를 넘어설 지경에 도달했다'고 밝히는 등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반박했다.

이 교육감은 혁신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사의 학교만족도가 상향된 점, 혁신학교 수가 크게 늘어난 점 등을 근거로 들며 "혁신교육이 정체돼 있다는 얘기에 공감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혁신교육에 앞장서 왔음을 강조했다.

소통부재에 대해서는 지자체 소속 의원들, 교육전문가, 학교 대표들, 학무모 등과의 소통 사례들을 제시하며 "소통부재를 주장하는 당사자들과 안만나 줘서 그런 것인가"라고 밝혔다.

이는 송 교수를 경기도교육감으로 추대한 민교협 등의 단체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셈이다.

이같은 이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송 교수는 정황에 맞지 않는다며 반박하고 있다.

특히 민교협으로부터 2014년 출마를 권유 받았다는 취지의 이 교육감의 발언은 허위라고 단언했다.

송 교수는 7일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민교협에서 지지후보를 공식으로 지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웬만큼 강력한 신망을 얻지 않고서는 공식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공식후보로 결정했던 경우는 김상곤 교육감(현 교육부장관)과 나 정도이다. 민교협상임집행위에서 공식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이 교육감이 민교협에서 자신을 찾아왔다는 2014년에는 내가 민교협의 공동의장이었다. 2014년 3월 2일자로 김상곤 교육감이 도지사 후보로 나왔고 3월 1일자로 내가 민교협 공동의장이 됐다. 당시 공식 결정을 해서 이 교육감을 찾아 갔다면 나를 포함한 공동의장들이 결정을 하고 찾아 갔어야 했는데 그러한 결정 사항도 없었고 찾아간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관련해 이재정 교육감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교육감이 (2014년에 민교협에서 의결해서 공식적으로 대표단이 찾아와 교육감 출마를 해달라고 했다는 발언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잘못된 기억을 하고 있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같은 (민교협이 2014년 입장을 번복했다는) 이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민교협 역시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2014년 선거 당시에도 민교협 내부에서 이 교육감에 대해 비판적 의견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이 당시 공식 지지후보가 된적이 없고 이후 교육감 후보로 나올 것이라는 것에 대해 민교협 내부에서 이견이 많았다. 이는 비판적 의견이 상당했다는 애기" 라고 밝혔다.

비판적 의견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 교육감이 교육 수장으로 합당한가에 대한 문제 제기다. 당시 민교협 공동의장이었던 손호철 교수는 공식적으로 이 교육감을 거명하며 비판 칼럼을 쓰기도 했다. 원로들과 민교협의 분위기가 이러한데 민교협상임위에서 어떻게 독자적으로 이재정 교육감을 공식후보로 지정할 수 있었겠는가. 착각이 있는 것 같다"고 표명했다.

그는 이 교육감이 교육감 출마를 권유한 것이 다른 단체였음에도 이를 민교협으로 오인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14년 민교협이 아닌 다른 단체가 찾아갔는데 민교협으로 오해했거나 혹은 공식적이 아닌 민교협의 한 교수가 찾아가 사견을 말한 것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민교협에서 공식적으로 결정 했다거나 찾아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송 교수는 이 교육감이 임기 중 추진한 혁신교육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교육감의) 혁신학교 논리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현장에서의 피드백 문제, 명확한 방향설정과 정성(시간)이 현장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말들이 많다. 혁신학교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한편 송 교수는 지난 5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도 "최근 경기교육은 혁신교육의 기본 철학으로 멀어졌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소수의 정책을 제외하고 혁신교육은 보다 본질적이고 총체적인 교육혁신의 동력을 지속하고 있지 못하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품격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함으로써 일종의 '혁신교육 피로감'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교육의 흐름은 하나의 수명주기를 다해가고 있다고 봐야한다. 미래를 향한 경기혁신교육의 대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이 교육감의 혁신교육 실패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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