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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사과한 MBN에 출입금지까지? 洪 독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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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보낸 北, 예우 다한 것…북미회담은 불가능

- 김여정보다 실세 최룡해가 온다면 의미
- 北, 8일 열병식 변경요청 사실상 어려워
- 北美간 관계진전 기대는 어려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우상호(민주당 전 원내대표)

밤 사이에 속보가 하나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과연 누가 북한의 대표단으로 올 것인가였는데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임명됐다라는 통지문이 날아든 겁니다. 헌법상 북한 헌법상으로는 수반입니다. 김영남. 정상들이 속속 들어오고 또 오기도 한다. 이런 소식 전해지면서 전 세계의 시선이 평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각국 정상들이 참여해서 이뤄지는 회동. 이게 아주 중요한 관전 포인트인데요. 특히 가장 큰 관심은 미국과 북한의 대화도 성사가 될 것인가 이 부분입니다.

그런데 펜스 부통령, 미국의 펜스 부통령은 오기도 전부터 대북 메시지를 강하게 쏟아내고 있죠. 미국의 인내가 끝났다는 걸 알리려고 나는 평창에 간다, 북한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짜달라 이런 말도 했다고 그럽니다. 또 대북 코피 전략이 지금 미국 내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는 터라서 어떨지 진짜 만날 수 있는 건지, 미북이. 또 평창 후의 분위기는 어떨지, 이런 게 다 아리송합니다. 국회 외통위원 지냈고요. 지금은 국방위원입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연결을 해 보죠. 우상호 의원님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우상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밤사이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고위급 대표단장 김영남 위원장. 어떻게 보세요? 이 임명.

◆ 우상호> 이제 가령 외무성 부상 정도를 내보내면 당당히 평창올림픽의 위상에 적화되는 거고요. 그런데 김영남 위원장은 사실상 국가 서열 2위의 나라를 대표하는 수반입니다. 그래서 항상 외교,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에는 이 분이 항상 가셨기 때문에 예우는 다 갖춘 것으로 그렇게 저는 판단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제 본격적으로 외교전이 시작될 때 과연 이 분이 어디까지 접촉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보통 외교라고 하는 것이 사전에 몇월 며칠 몇 시에 만나자, 이런 것들을 사전에 외교통로를 통해서 합의를 해 놓지 않으면 즉석회담이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실제로는 이 분이 내려온다 하더라도 관련 당사국 간의 의미 있는 그런 회담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요.

◇ 김현정> 불가능하다고 보세요, 회동은?

◆ 우상호> 그것은 왜냐하면 잘 아시겠지만 정상 간의 회담은 미리 다 짜여져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건 회담이라기보다는 접촉이 이루어지느냐. 여기에 아마 관심을 기울이시는 것이. 그러니까 비공식 접촉이 이루어지느냐. 이게 사실은 관건이죠.

◇ 김현정> 자 그러면 일단 하나하나 짚겠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온다. 이거는 확정. 김영남과 같이 올 다른 고위급 인사가 더 있겠느냐. 김영남이라는 인물은 형식상으로의 수반이라면 실질적인 지금 2인자는 최룡해잖아요, 여동생 김여정이나 이런 사람이 올 가능성.

◆ 우상호> 김영남 위원장이 온다는 것은 그 밑에 다른 사람들을 붙이지 않는 거죠. 실무적으로 외무성 관련자들을 보낼 수는 있겠지만요.

◇ 김현정> 그럼 최룡해, 김여정 카드는 이제 사라진 거라고 보세요?

◆ 우상호> 김여정은 원래 올 수가 없는 사람이고요.

◇ 김현정> 올 수 없습니까?

◆ 우상호>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그런 국가수반들이 모이는 자리에 아무리 우리가 볼 때는 김정일과 특수관계라 하더라도 그건 남북문제고요. 이건 외교무대인데 가령 트럼프의 동생이 왔다, 그러면 주목받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회담을 할 수는 없거든요. 이반카나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회담장에 들어갑니까? 그런 점에서 국제 외교 무대와 눈에 띄는 인물은 좀 차이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예를 들면 그런 점에서 본다면 김여정은 원래 검토 대상은 아니었다고 보고요. 최룡해 정도가 온다고 하면 의미 있는 실세가 오는 것이라서 여러 가지 접촉이 가능했겠습니다마는 저는 김영남 정도도 상당히 비중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특별히 김영남 오는 데 또 거기에 다른 사람을 붙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붙이지는 않을 거다? 아직까지 최룡해, 김여정 카드가 살아 있는 것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데 우상호 의원 보시기에는 아니다?

◆ 우상호> 북한 내부 사정을 몰라서 하는 얘기다...

◇ 김현정> 몰라서 하는 얘기군요. 그러면 김영남 위원장과 미국에서 오는 펜스 부통령의 공식 회동은 불가능하다 지금 말씀하셨어요. 그럼 비공식 접촉, 대화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그것은 알 수 없죠. 가령 리셉션 장소에서 우연히 마주친다든가 이런 경우가 있는데 아마 지금 미국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북한의 의중을 떠보겠다고 하는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아마 의미 있는 접촉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그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어려울 것이다. 사실 요즘 미국의 발언들을 보면 심상치가 않았어요. 북한에 대한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는 걸 알리려고 지금 내가 가는 거다. 평창 가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의 억압 실상을 지적하겠다. 북한하고 동선이 겹치지 않게 짜달라 이런 주문을 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이거 왜 그러는 겁니까?

◆ 우상호> 세 번째 말은 조금 어색한 얘기고요. 한 가지 바로잡을 것은 지금 전략적 인내 정책이 끝났다고 얘기하는 것이지 인내가 끝났다고 말한 게 아닙니다. 전략적 인내 정책은 오바마 정책인데요. 전략적 인내 정책은 사실상 무관심, 무개입 정책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나는 반응하지 않겠다. 이게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정책인데요. 이것이 대비되는 정책이 인게이지먼트 그러니까 관여 정책입니다. 개입과 관여인데 개입과 관여는 소위 외교적 대화도 개입과 관여고요. 또 제재와 압박도 개입 정책이고요. 또 군사 정책도 개입 정책입니다. 따라서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쭉 얘기하던 건 우리가 어떻게 관여할지는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검토하되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 이런 식으로 이제 얘기했거든요.

◇ 김현정> 지금까지 쭉 그랬죠.

◆ 우상호> 북한이 핵폐기에 대해서 성의 있는 태도를 취한다면 우리는 대화를 할 수 있고 지금처럼 도발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군사옵션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전략적 인내 정책을 폐기하고 인게이지먼트 정책으로 나간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면서 인내가 끝났으니까 바로 우리가 너희들을 때리겠다 이런 식으로 이해하는 건 조금 방향은 다를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기존에 그냥 쭉 일관되게 얘기했던 그것의 연장선상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건가요?

◆ 우상호> 그렇습니다. 그것이 연장선상인데 펜스가 이번에 오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북한을 접촉하냐, 북미대화 하냐는 질문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많죠.

◆ 우상호> 그런 뭔가 북미 간에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진전이 있을 것처럼 해석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오시는 것이죠.

◇ 김현정> 갑자기 입장을 확 바꿔가지고 더 강경해지고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 이런 말씀은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 우상호> 그런 취지는 아닙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미국이 그런 태도로 오는 거라고 하면 북한은 어떤가. 북한에서 열병식 그대로 한다고 그러잖아요. 올림픽 개막식 전날.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글쎄요. 북한의 해명도 저는 일리가 있다고 보는 게요. 과거에 2월 8일날 국군의 날 행사를 꽤 오랫동안 해 오다가.

◇ 김현정> 건군절.

◆ 우상호> 김정일 때 이걸 4월 25일로 바꿨어요. 그러다가 다시 김정은이 2월 8일로 바꾸겠다는 건데 국군의 날 바꾸는 거 문제는 남한을 상대로 한 도발과 핵실험과는 차원이 달라서 이걸 가지고 평창올림픽 때문에 너네 국군의 날 행사를 바꿔라 이렇게 말하기는 애매한 게 있습니다.

◇ 김현정> 내부 잔치로 그냥 봐야 된다, 신경 끄자 이런 말씀이세요?

◆ 우상호> 신경을 끄자는 말씀은 아니고요. 어쨌든 우리나라 국군의 날 행사할 적에 신무기들이 쫙 진열되지 않습니까? 그런 시위 효과가 있기 때문에 거슬리는 건 사실입니다. 우리 남쪽 입장에서는. 그러나 그 나라의 국군의 날 날짜를 정한 문제를 가지고 평창올림픽을 망치려고 국군의 날을 바꿨냐. 이렇게 항의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느냐.

◇ 김현정> 조금 어렵다?

◆ 우상호> 남한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한다거나 미사일 도발을 한다거나 이러면 우리가 좀 대화를 해 볼 수 있는데 이게 그 나라의 일종의 말하자면 국경행사라서 조금 기분은 안 좋습니다마는 그걸 바꿔달라고 요청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죠.

◇ 김현정> 우리는 한미합동훈련 연기했잖아요.

◆ 우상호> 훈련과 국군의 날 행사는 다르죠. 예를 들어서 북한 사람들이 자기네 주요 국가행사 있으니까 너네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를 바꿔라 이렇게 말하면 가만히 안 있죠.

◇ 김현정> 내부간섭으로 볼 수 있다, 이 말씀이세요? 내정간섭.

◆ 우상호> 그렇죠. 그래서 남한을 상대로 군사 훈련을 한다면 저는 당연히 항의해야 된다고 봅니다. 중단하라고. 그런데 국군의 날 행사라서 이게 조금 애매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바꿔주면 더 좋았겠지만 안 바꿔준다고 한들 뭐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내부 퍼레이드 아니냐.

◆ 우상호> 저 같으면 평창올림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까지 놔두고 내년부터 바꾸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더 좋았을 텐데. 거기에 대한 입장 그렇다는 말씀. 김영남의 속보 전하면서 오늘 그 분위기들 우상호 전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우 의원님, 오늘 주제하고 조금 다른 얘기인데 주말 사이에 정치권에서 굉장히 뜨거웠던 이슈죠. MBN 얘기 하나만 여쭙고 갈게요. 지금 청취자들 문자들 질문들이 꽤 많이 들어오는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보도한 종편 채널 MBN에 대해서 당사 출입금지, 취재거부, 시청거부 아주 강경한 조치들을 내놨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글쎄, 이분이 갈수록 이렇게 뭔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하시는데요. 저도 대변인을 8번씩 했습니다마는 현장 기자들하고 기사를 놓고 여러 가지 사실이 아닌 기사를 썼을 경우에 항의도 하고 바로잡기 위한 노력도 하고요. 또 어떤 취지로 그런 기사를 썼는가를 또 확인도 합니다. 제가 확인해 보니까 이게 결국 류여해 그 당의 전 최고 의원이 이 주장을 계속하다보니까 그 당의 고위급 인사가 얘기를 하면 그 의혹제기를 안 써줄 수는 없는 건데 다만 제목에 수년간이라고 하는 제목이 들어가는 바람이 이것이 약간 과장된 보도처럼 된 것이죠.

◇ 김현정> 류여해, 홍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 당해 왔다. 이게 제목이었는데 이게 문제거든요.

◆ 우상호> 거기서 가장 큰 문제는 수년간이죠. 왜냐하면 류여해 최고위원이 수년간이라는 표현을 자기가 쓴 적이 없다고 하는 바람에 바로잡았죠, 정정 보도하고 기사를 내렸죠. 그러면 과거의 예는 다시는 이런 기사 보도가 없기를 바란다는 식의 대변인 멘트로 끝내거든요. 그런데 직접 나와서 갑자기 “나가, 금지!” 이렇게 대표가 직접 소리지르는 걸 보고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야? 저는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 김현정> 놀라셨어요?

◆ 우상호> 그래서 제가 대변인 생활 8번 했지만 그런 상황은 처음 봐서 아니, 이런 식으로 하면 문제제기한 류여해라는 분이 계신 건데 그러면 앞으로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비판적인 기사를 쓰면 다 출입금지시키겠다는 소리인가 그래서 저는 가짜 뉴스라고 규정하는 것도 조금 어색하고요. 굉장히 무리한 대응을 하고 계신다고 봅니다.

◇ 김현정> 왜 그렇게 한다고 보세요? 의도가 있다고 보세요?

◆ 우상호> 아니, 언론의 비판적 보도가 거슬리는 거죠. 거슬리면 다 가로막냐, 이게 무슨 독재 스타일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하시는지.

◇ 김현정> 독재까지.

◆ 우상호> 아니, 지금 언론에 대한 태도에서 자기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했다고 그래서 취재 금지시키고 나가, 이렇게 하는 건.

◇ 김현정> 독재다?

◆ 우상호> 사례를 보기 힘든 정도로 심각한 행위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실수라 얘기하고 정정 보도까지 했는데도 이렇게 강하게 나가는 건 이건 본 적이 없다. 독재 아니냐는 생각까지.

◆ 우상호> 그러니까 지금 명백히 앞으로 더 이상 다른 언론들의 비판 보도를 막겠다는 취지죠.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우상호 의원님 고맙습니다.

◆ 우상호>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원내대표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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