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선발대가 지난달 25일 강릉 선수촌을 찾아 식당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합동지원단 제공]
전 세계의 겨울 대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사실상 막을 올렸다. 화려한 개회식을 8일 남겨놨지만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촌하는 등 치열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일 오후 2시 강원도 평창과 강릉 선수촌 개촌식을 동시에 열고 전 세계 선수단을 맞는다. 각 선수촌 안의 야외무대에서 오프닝 공연과 올림픽기 게양, 개촌 선언, 세리머니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평창 선수촌에는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도종환 문체부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강릉 선수촌에는 여형구 조직위 사무총장, 노태강 문체부차관 등 역시 200여 명의 인사가 나선다.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 국가 2900여 명 선수들이 모일 평창과 강릉 선수촌은 2년 5개월여 공사 끝에 지난달 15일 완공됐다. 동계올림픽은 물론 다음 달 개막하는 동계패럴림픽 선수단도 묵는다.
다만 빙상 선수들이 머무는 강릉 선수촌은 동계올림픽 때만 운영된다. 패럴림픽 때는 평창 선수촌에서 모든 선수들이 묵는다. 선수촌에는 은행과 우체국을 포함해 편의점, 종교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31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 개관식에서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오른쪽 네번째)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 세번째),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왼쪽 네번째)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개촌 첫날부터 손님이 북적인다. 1일에는 미국과 일본, 스웨덴, 캐나다 등 22개 국가 492명의 선수가 짐을 푼다. 태극전사들도 입주한다. 설상 종목의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대표팀이 평창선수촌에 들어가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관심을 모으는 북한 선수들도 온다. 선수 10명을 포함한 북측 선수단 32명이 남북 스키공동 훈련으로 방북 중인 한국 선수단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내려온다. 오후 5시께 양양공항을 통해 방남하는 북한 선수단은 강릉선수촌으로 입촌할 예정이다.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은 이미 지난달 25일 내려와 남북 단일팀으로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오는 4일 인천에서 열리는 스웨덴과 평가전을 마친 뒤 선수촌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전 세계 2만 명이 넘는 취재진이 묵는 미디어촌은 이미 입주가 한창이다. 체크인 센터의 한 관계자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취재진이 올 예정이지만 일찍부터 입주해 취재를 시작한 기자들도 꽤 있다"고 귀띔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평창과 강릉.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릴 개막식까지는 8일이 남았지만 이미 대회 분위기는 뜨겁게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