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대구CBS 류연정 기자)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분향소 설치 이틀 만에 5500여명이 방문할 만큼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인파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
28일 주말을 맞아 분향소에는 아빠, 엄마 손을 잡고 헌화하는 아이부터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는 어르신까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추모의 물결에 동참하는가 하면 군인과 경찰, 소방대원 등 단체 조문객들도 잇따랐다.
제천 화재참사 유족 30여명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 가족을 위로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방문해 영정마다 애도를 표했다.
남편, 자녀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박모 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자주 다녔던 병원이라 몇몇 간호사와는 안면이 있었는데 그중 한 분이 희생됐다는 소식을 듣고 분향소를 찾아왔다“며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어르신들 모시고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조문객 강모 씨는 "몸이 좋지 않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아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면서 "가슴이 아파 자꾸 눈물이 난다"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지난 27일 오전 밀양 문화체육회관 합동분향소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현재까지 5500여명의 조문객이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