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사진=김광일 기자)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로 인한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27일 새벽, 현장에는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들은 영하 11도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병원 주변을 지키고 섰다. 소방 관계자와 취재진은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였다.
산산조각 난 유리창과 외벽 곳곳에 새겨진 검은 그을음은 전날 병원을 덮친 화마가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 보여준다. 고층 창문에서 뻗어 나온 대피기구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응급실 안쪽을 보면, 내부 구조물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고 바닥에는 의료용품과 잿더미가 어지러이 널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