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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미국에 귀찮아할 정도로 상세히 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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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황진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의 핵심은 미국과의 협조"라며 한미 공조를 특별히 강조했다.

조명균 장관은 26일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가 서울 월드컬처오픈에서 개최한 제1차 한반도전략대화에 참석해 "미국이 현재 (남북간에)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도 하고 지지와 관심을 보이는 것도 사실인데 미국과 지금 협조하는 것이 한미동맹 이외 여러 가지로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지금 '미국 워싱턴에서 우리 정부에 대해 여러 가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또 "대북제재와 북한 대표단이 내려와서 진행되는 상황과 관련해 미국이 어떻게 느끼는지 몰라도 우리는 미국이 귀찮아할 정도로 미리 상세히 알려주겠다는 입장"이라며 "미국측과 작은 것이라도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되도록 외교부 뿐만 아니라 관련부처가 다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 지원을 둘러싸고 일고 있는 대북제재 위반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조 장관은 '평창 올림픽 이후 북한 도발이 재개되면 남북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질문에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남북관계가 지속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관건은 북핵 해결에 전기가, 국면전환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해 조 장관은 "3월 25일까지 한미군사훈련 시기가 조정돼있는데 이 시간 내에 북미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견인해 나가는 게 평창 이후에도 지금 상황을 지속하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이후)한미 훈련이 재개되면 북한이 반발하면서 도발하고, 그러면 추가 대북제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실적인 전망"이라며 다만 "이렇게 돼서는 안된다는 우리 입장을 지난 9일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에 전달했고, 남북이 함께 어떻게 할지 얘기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모처럼 남북대화가 시작됐고 고위급 회담이나 평창 올림픽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오면 북측에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고, 또 북한이 생각하는 것을 잘 파악해서 미국이나 국제사회에 전달하면서 접점을 찾는 데 우리가 일정부분 기여하는 것이 평창 올림픽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남북관계 전망과 관련해 조 장관은 "6월 지방선거 등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는 남북관계는 제약 요소가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것을 감안하면 정말 시간이 없고, 올림픽이 끝난 뒤 4월에 남북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하고 계속 이어가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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