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지폐 김민수기자
부산의 한 60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평소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집 주인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수백만원의 돈다발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 22일 낮 12시쯤 사상구의 한 주택 2층에서 A(65)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B(71)씨가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방에는 5만원권과 1만원권 등 670만원의 현금과 집주인 B씨 부부에게 건네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B씨 부부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돈을 잘 써달라는 당부가 쓰여 있었다.
30년 전 가족과 연락을 끊고 혼자 살아온 A씨는 10년 전부터 이 주택에게 세 들어 살아왔다.
최금 몇 년전부터는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집안에서만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이 같은 처지를 아는 B씨 부부는 틈틈이 음식을 해주고 쓰지 않는 창고도 A씨의 개인 용도로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A씨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자주 하자 A씨 집을 드나들며 건강을 챙기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