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승격 경남FC '도청 감사'로 혼란…대표이사 사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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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 대행 "표적 감사 아냐, 왜곡 보도 대응 못해"

한경호 권한대행이 경남FC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자료사진)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우승해 3년 만에 클래식으로 승격한 도민 프로축구단 경남FC가 경남도와 갈등을 빚으며 혼란에 휩싸였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18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최근 불거진 경남FC와의 여러 의혹과 관련해 직접 설명했다.

한 대행은 현재 진행중인 경남FC에 대한 감사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 다시 이달 초 감사를 진행하자 홍준표 전 지사가 임명한 조기호 경남FC 대표를 겨냥한 표적 감사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 대행은 "지난해 말 감사는 정부 방침에 의해 전 출자출연 기관에 대한 채용 비리를 조사한 것이며, 이번 회계 감사는 경남FC의 재정상황과 회계실태, 기타 운영 상황을 두루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대행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 도가 예산을 추가 지원하고 있는데도 재정적 고충을 언론에 잘 못 비쳐지고 있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 대행은 "경남FC에서 계속 '예산이 없다, 돈이 적다', 지난해보다 20억 원을 더 어렵게 확보했는데도 '부족하다'고 한다"며 "최근에는 500만 원이 없어서 (조 대표가) 전지훈련 격려 방문을 못간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번 감사의 발단은 500만 원이 없어서 전지훈련 격려를 못간다는 말에 충격을 받아서"라며 "지난해 70억 원, 올해 90억 원이 들어가는데 돈이 어떻게 쓰여졌길래 500만 원이 없어서 전지훈련을 못 가나. 반드시 사실 규명 차원에서 정확한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어 감사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기사가 사실과 다르게 왜곡 보도되고 확대 재생산되면 대표이사가 정확한 사실을 밝혀야 하는데도 전혀 해명이나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대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한대행을 떠나서 구단주이니까, 저한테 와서 구체적으로 말을 해주면 좋은데 계속 언론을 통해 뒤에서 그런 식으로 하니까 그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폐지된 경남FC 사무국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1부 리그로 진입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직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으며 공모절차에 의해 유능한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일부 언론에서 경남FC 표적 감사 의혹 관련 보도가 나오자 도청을 찾아 한 대행에게 면담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조 대표는 이후 구단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한 대행은 "(사표 수리 여부는) 좀 더 고민을 해 보겠다"며 "당초 취지가 조 대표를 경질, 그런 취지에서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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