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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천 참사 제천소방서 등 3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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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압수수색으로 충북소방 '침통'

15일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가 압수수색을 마치고 충북도소방본부를 떠나고 있다(사진=장나래 기자)

 

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소방당국의 부실 대응 논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여동안 충북소방본부와 소방종합상황실, 제천소방서 등 3곳에 24명의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소방상황실 내부 하드디스크 복사본, 소방차량 블랙박스,유.무선 교신 내역 등 초기 대응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통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법적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소방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 지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책임자들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한 뒤 과실이 드러나면 법적 책임을 따져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미 참사 당일 최초 출동한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6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만큼 명확하게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화재 초동 대응에 관련한 모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하드디스크 복사 작업 등을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으로 충북 소방 직원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충북도소방본부와 제천소방서가 경찰에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각각 1992년과 1979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119종합상황실은 2016년 한 소방공무원이 사망자 정보 등을 사설 구급업체에 넘겨준 뒤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한 차례 압수수색을 받았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월요일 아침 출근했다가 갑자기 압수수색을 해 크게 당황했다"며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받는 입장이라 참담하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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