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9일 "바른정당과 정책연대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통합론에 불을 지폈다.
이날 서울대학교에서 청년과 미래, 다당제를 주제로 특강을 연 안 대표는 제3지대와 다당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호남 중진들의 통합 반대론에도 안 대표의 통합 의지는 확고했다.
그는 "다당제가 없어지고 양당제로 돌아가면 정치할 이유가 없다"며 "장기적으로 선거제도 개편과 권력구조 개편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우리 정치가 양당제로의 회귀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같은 제 3지대가 제대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좌우에서 끌어당기는 구조가 너무 강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제일 싫어하는 구도는 3지대가 힘을 합쳐 커지는 것"이라며 "3지대가 자리를 잡고 힘을 합쳐 지지율 2등으로 올라설 때 그 구도는 여당이 싫어하는 구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정치 5년하면서 배운 건 상대방이 제일 싫고 두려워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도적으로 다당제 안착뿐 아니라 단기적으로 3지대를 만들고 살아남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과의 지역 기반 차이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는 학생의 질문에 안 대표는 "시너지는 차이에서 나온다"며 "지역적 기반 차이를 극복하고 협력할 수 있으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바른정당과의 합당 가능성과 호남 중진의 반대에 대해서는 "여러 이해관계가 다 틀린데 열심히 설득할 생각"이라며 "바른정당과 시작한 정책 연대를 통해 같은점과 차이점을 짚어보며 공감대를 형성해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