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9일 북한이 일본을 향해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북핵이 이렇게 엄중한 상황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런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오늘 새벽 발사한 미사일은 세계 전역을 강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NSC를 긴급소집해 발표한 내용을 보니, 사실상 북핵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말 잔치에 그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북핵 대응을 하게 되면 북한이 미사일 완성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 국민들을 안심시킬 정도의 북핵 로드맵을 대통령이 제시하라고 끊임없이 요구해왔다"며 "문 대통령이 (로드맵 제안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인지, 못 하고 있는 것인지 우리가 판단할 길은 없지만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대국민 간담회를 가져서라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에 동조하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남북 협력 기금에 1200억 원을 출연하겠다고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자칫하면 국제 사회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처리 법정 시한을 3일 앞두고 있는 2018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전세계가 공공부문을 축소하고, 법인세는 물론이고 기업 규제까지 무제한적으로 푸는 등 경제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공무원 증원 등에 나서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청개구리 정권, 청개구리 나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