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영종도 인천공항에서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관련 입장을 밝히는 도중 기침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러한 것(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됐던 해외 자원외교와 관련해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형태로든 리베이트를 받아 그 돈을 해외 계좌에서 움직이는 단서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추적돼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비밀 해외계좌를 통해 자금을 운용한 일부 단서를 지금 찾고 추적하고 있는데 밝혀져서 사법적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국정감사 준비 과정에서 해외계좌를 조사하다가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성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각 사법당국들이 열심히 찾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감정풀이나 정치보복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는 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분노가 느껴졌다"며 "시골에 가서 살고 계시는 노무현 대통령을 잡아다가 구속을 시키려고 소환하고 온 TV에 생중계를 하고 온 망신을 줬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에 시켜서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는 유언비어까지 날포하고. 결국 죽음으로 몰게 한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반문하며 "그런(이 전 대통령)분이 그런(정치보복)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정말 수용이 안된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송 의원은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니라 20조가 넘는 자원을 다 낭비하고 4대강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국방 비리 등은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반드시 밝혀야 하는 문제라고 보여진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정원이나 기무사, 정보사 등 군과 정보기관을 사적인 정치도구로 악용하는 것은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해를 미치는 행위고, 일종의 반역행위"라며 "이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