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와 협력적 관계를 이어왔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1일 '문재인 정부는 촛불 코스프레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지도부 삭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전교조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외노조 문제 해결과 교원평가 및 성과급제 폐지를 요구하며 10월안으로 해결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지만 끝내 대답이 없었다"며 "전교조는 노동조합으로서 사용자 정부를 향한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그동안 교육적폐 청산 과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측 관료나 실무자들과 여러 경로로 접촉해왔지만 그 누구에게서도 속 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다"며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라고 즉답을 회피하는 등 정부는 교육·노동 분야에서 ‘적폐 청산’이 아니라 '적폐 계승'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이날 조창익 위원장과 시도 지부장 등 지도부가 집단삭발을 하는 한편, 조 위원장이 이날부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한 오는 6~8일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24일 전국 조합원 연가,조퇴 투쟁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