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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 父 살해범' 구속…경찰 "계획살인에 무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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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당일인 25일 세 차례 현장 답사 정황 드러나

CCTV에 찍힌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살해 용의자 허모(41)씨.(사진=CCTV 영상 캡처)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허모(41)씨가 범행 당일 총 세 차례에 걸쳐 현장을 찾은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경찰이 계획적인 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허씨는 윤씨를 살해한 25일 오후 3시와 오후 4시, 오후 5시10분경 자신의 i30 승용차를 타고 범행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씨는 26일 오전 7시30분쯤 양평군 서종면 자택 정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금까지 허씨가 윤씨 자택을 처음 찾은 것으로 알려진 25일 오후 5시10분 이전에도 두 차례 더 범행 현장을 답사한 정황히 드러난 것이다.

추가로 확인된 오후 3시와 오후 4시 현장 진입 모습은 윤씨 자택에서 2km 가량
떨어진 방범용 CCTV에 찍혔다. 오후 5시10분에는 마을 입구를 비추고 있는 CCTV에 찍혔다.

다만, 윤씨 자택에 달린 CCTV는 올해 3월부터 고장 나 허씨가 윤씨 자택을 몇차례 방문했는지, 또 무슨 짓을 했는지 찍힌 영상자료는 없는 상태다.

일단 경찰은 앞뒤 정황에 미뤄 "부동산 관련 일을 하는데 현장에 땅을 보러 갔다가 주차 과정에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허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계획적 살인에 무게를 두고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허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분석한 결과 범행 전날인 24일 10여건 등 범행 이전 발신 내역을 확인했지만, 범행 당일에는 이상하게도 발신 내역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허씨 차량에 장착돼 있던 블랙박스는 기존에 남아있던 이달 19일 오후 5시7분경 촬영된 2초 짜리 영상 이후에는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씨는 8000여만원의 채무가 있었고, 매달 200만~300만원씩 이자를 갚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허씨의 금융 거래 내역을 확인 할 방침이다. 허씨의 인터넷 게임 관련 접속 기록도 들여다 볼 계획이다.

경찰은 허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27일 프로파일러 2명을 수사팀엠 합류시켰다.

허씨는 유치장 생활 등 일상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간단한 답변을 했지만, 대부분의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이 우발적이었는지, 계획적이었는지 확인할 열쇠인 흉기 소지 과정에 대해서도 "횟집에서 들고 나와 차 안에 소지하고 있었다"고만 밝히고 어디에 버렸는지 등에 대해서는 오락가락한 진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경찰이 양평 관내 횟집을 직접 찾아 확인 한 결과 횟감용 칼을 잃어버렸다는 횟집은 없었다.

경찰은 29일 허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허씨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이수웅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허씨는 25일 오후 7시30분부터 8시50분 사이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허씨가 이날 오후 7시25분쯤 윤씨가 색소폰 동호회 모임을 마치고 귀가하기 수 시간 전에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미리 윤씨 집 주변에 머물다 윤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3시 윤씨의 마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허씨의 i30 승용차는 오후 8시11분 마을을 빠져나왔고, 30여분 뒤인 오후 8시48분에는 윤씨 소유의 벤츠 승용차가 마을을 빠져나갔다. 윤씨의 벤츠 승용차는 허씨가 운전했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피의자의 신발과 바지, 차량 내부에서 채취한 혈흔을 감정한 결과 피해자의 DNA가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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