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가 주인과 산책 중인 반려견을 물어 죽이는 일이 일어나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27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A씨가 반려견인 푸들을 데리고 산책하던 중 목줄이 없는 풍산개에게 공격당해 푸들이 죽었다고 신고했다.
A씨가 추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보면 당일 아침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검 앞에서 푸들에 목줄을 채워 길을 가던 중 뒤에서 풍산개가 푸들을 덮쳤다.
그는 푸들을 안아 들고 보호하려 했지만, 풍산개는 계속 푸들을 낚아채려 했다. 몇 분 후 풍산개 주인이 나타나 개줄로 때리며 데리고 갔다.
A씨는 피투성이가 된 푸들을 병원에 데려가 수술을 받았으나 푸들은 이틀 뒤 죽었다.
그는 사건 당일 인근 지구대를 찾아가 조사를 요청했고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풍산개 주인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풍산개 주인을 찾아 개에 목줄을 채우지 않은 과실이 있는지와 동물보호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