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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페이스ID' 정확도 낮춘다?…애플 "허위보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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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반박 "오차율 100만분의 1 그대로"…연말 생산 수율 문제 해소될 듯

 

NOCUTBIZ
애플이 지지부진한 아이폰X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급업체들에 '페이스ID'의 정확도를 낮추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즉각 반박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11월 3일 출시하는 아이폰X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급업체들에 페이스ID를 구성하는 3D 센서 중 3만개의 점을 사용자 얼굴에 비추는 도트 프로젝터의 인식 정확도롤 낮추라고 요청했다. 이들 공급업체들은 3D 센서 모듈 생산을 위해 필요한 소재 확보와 고도의 제조기술이 필요한 제조공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9월 아이폰X 생산 문제는 도트 프로젝트 생산 수율 때문이며 부품 결합 모듈을 생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트 프린터는 수직 공진기면 발광 레이저라고 불리는 빅셀(VCSEL : Vertical Cavity Surface-Emitting Laser)을 사용한다. 레이저 빔은 웨이퍼 레벨 광학장치로 알려진 렌즈를 통해 빛을 반사해 사용자의 얼굴에 3만 개의 적외선 점을 투사한다. 이 레이저를 만들기 위해서는 갈륨비소(GaAs)와 반도체 소재, 렌즈에는 유리 소재가 사용되는데, 둘다 쉽게 부서지거나 깨질 수 있고 머리카락 너비(50 미크론)보다 작은 수 미크론만 어긋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매우 까다로운 제조공정이 요구된다.

(그림=블룸버그 캡처)

 

페이스ID는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 시스템으로 불리는 적외선 카메라, 투광조명센서, 도트 프로젝터 모듈로 구성된다. 적외선 카메라를 구성하는 이미지 센서는 AMS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적외선 필터는 비아비(Viavi)가 공급하고 있으며, 핵심 부품인 투광조명센서와 도트 프로젝터에 사용되는 빅셀은 루멘텀 홀딩스와 II-VI, 웨어퍼 레벨 광학 렌즈는 AMS가 올해 초 인수한 헵타곤이 공급해 LG이노텍과 샤프가 모듈을 생산한다. 애플은 현재 유일한 도트 프로젝터 광학 렌즈를 공급선을 보충하기 위해 대만 하이맥스 테크놀로지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는 아이폰X 생산량이 현저히 낮은 이유가 OLED 디스플레이 공급보다 센서 모듈 생산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보고있다.

LG이노텍은 25일 2017년도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X의 카메라 모듈 수율에 대해 "신기술 적용 모듈에 초기 수율 부분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데 고객도 이를 인정하고 있을만큼 새로운 제품이고, 난이도가 기존 카메라 모듈 대비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급격한 개선을 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수율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등 출시 일정에는 차질이 없이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샤프가 모듈 생산 수율을 50%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고전하고 있는 반면, LG이노텍은 이미 그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애플이 공급업체들의 제조공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비밀리에 페이스ID 센서의 정확도를 낮추도록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CNBC는 이같은 사양 감소가 실제 아이폰X의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같은 블룸버그의 보도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보도이후 즉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애플은 이날 CNBC를 통해 "아이폰X와 페이스ID에 대한 고객들의 흥분은 놀라울 정도다. 우리는 11월 3일 고객들의 손에 쥐어질 때까지 마냥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페이스ID는 믿을 수 없을만큼 쉽고 직관적이며 강력하고 안전한 인증 시스템이다. 페이스ID의 품질과 정확성은 변경되지 않았다. 페이스ID로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 할 확률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며 "애플이 페이스ID의 정확도를 감소시켰다는 블룸버그의 주장은 완전히 허위이며 페이스ID가 얼굴 인증을 위한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플 최고디자인 책임자(CEO)인 조니 아이브는 이달 초 뉴욕커 컨퍼런스에 참가해 페이스ID 기술을 지난 5년간 개발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초 신발상자 크기의 프로토타입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아이폰X에 적용하고 관련기술이 제품화 수준까지 가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정도로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기술 제품으로 최근 단종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Kinect)는 신발상자 크기에 가깝다.

 

페이스ID가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기존 지문인식 터치ID의 5만분의 1보다 엄청난 정확도 향상을 가져온 점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 기술 업계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블룸버그와 기즈모도는 페이스ID의 인식률 정확도가 90만분의 1로 떨어진다 해도 커다란 개선이라면서도 애플이 아이폰X의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다면, 애플이 추구하는 페이스ID의 높은 사양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KGI 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 초도물량이 300만대에 그치지만 11월 말까지 문제를 해결해 4분기 3천만대 이상 출하 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생산량은 50% 이상 증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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