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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北 외교…유엔총회 후 도발 감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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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왕따' 심화되면서 10.10 노동당 창건일 무렵 돌출행위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자료사진)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가 자국 상주 북한 대사 추방을 명령하고 대북 제재에 힘을 모으면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를 기점으로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더욱 강한 반발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높아 한반도 내 긴장감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지난달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멕시코와 페루, 쿠웨이트, 스페인은 자국 주재 북한 대사 추방 명령을 내렸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면서, 외교관계를 격하하는 상징적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북한의 우방으로 분류되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까지 자국 내 북한 최고위급 인사인 단천은행 대표를 추방했다.

국제사회의 북한 고립 시도가 거세지면서 북한은 점차 코너로 몰리고 있다.

여전히 미묘한 차이를 띄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그간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중국 역시 동의하며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외치고 나서면서 한층 힘이 실렸다.

특히 새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 직후 열린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협조를 촉구하며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유엔총회에서는 대북 제재에 앞장서는 미국과 북한 사이 수위 높은 말다툼도 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불량 국가', '범죄자 집단', '완전 파괴', '타락한 정권' 등으로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뉴욕에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는 북한 속담을 인용하며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받아쳤다.

6차 핵실험 이후 계속해서 국제사회와 북한의 갈등이 점점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통해 한반도 긴장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안찬일 세계북한문제연구소 소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말폭탄 전쟁이 유엔회의장으로 옮겨가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이는 김정은의 분노를 장전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 전후로 또다른 도발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ICBM 정상각도 발사 시험을 한다든지 SLBM 시험 발사 등 가능성이 있다. 현재 김정은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사실상 없는 것이 현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 외교안보 소식통은 "북한은 도발을 통해 미국에게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협상을 하자는 신호를 줄기차게 보내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언사로 북한을 계속 자극하면 북한은 강한 도발로 응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엔총회에서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과 북한이 물밑 대화를 갖고 국면전환을 꾀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역시 국제사회와의 '강대강 대결'이 지속되는 것에 정치적,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낄 것이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또다른 외교안보 소식통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양자회담을 갖는다고 해도 의미있는 대화가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주된 흐름인 가운데 짧은 양자회담에서 당장 국면 전환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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