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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집 된 금감원…'역대급 감사 결과'에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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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감사원 지적 사항 시정 위해 내부 개혁 추진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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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대한 초강력 감사원 감사 결과가 20일 발표되자, 금감원은 "올 것이 왔다"면서도 침통한 기색이 역력했다.

감사원은 이날 오후 2시 금감원 간부 등이 연루된 채용 비리 등을 포함한 '금감원의 기관운영감사'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관련기사 : 감사원 "금감원, 부당한 직원채용 드러나 수사의뢰")

지난해 신입 정규직 채용, 민원 처리 계약직 채용에서 '채용 비리'를 의심할 만한 사례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당시 채용 담당 국장에 대해 면직, 실무 팀장 등 3명에 대해 정직을 요구했다.

또 수석부원장 등 관련 임직원 3명에 대한 '인사자료 활용'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감원장에 통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관운영감사는 감사 계획에 따라 조직, 인사, 운영 등에 대한 감사 등이 이뤄지는 것이겠지만 이렇게 세세하고 제재의 강도가 셀 줄은 몰랐다"며 "특히 채용 관련 부분 제재가 너무 세다. 면직이면 형사처벌로 따지면 사형급"이라며 당황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겠지만 전례 없는 역대급 감사 결과에 조직 전체가 술렁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 감사 결과 가운데 채용 업무 부당 처리에 관계된 한 간부는 "실무자로부터 오기재한 건에 대해 보고를 받아 이를 반영하도록 지시했으나 실무자가 실수해 정정 요청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단순 실수에 비해 과도한 징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수현 전 금감원장의 채용 비리와는 천양지차인데 같은 채용 비리로 묶이는 것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일부 징계 대상자들은 재심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행정심판과 소송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감사원이 기관운영감사를 통해 지적한 제반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강도 높은 내부 개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외부 파견 및 기능 축소 부서의 인력 감축, 가상통화·P2P·회계 감리 등 감독 수요 증가 분야로 인력을 재배치 하는 등 금융 시장 변화에 맞게 조직과 인력, 예산을 재정비 할 계획이다.

또 채용 과정 전반을 점검해 중앙정부 수준의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전면 블라인드 방식 도입, 외부 면접위원 참여 등이 방법으로 거론된다.

주식거래 금지 대상 직원을 대폭 확대하고 신고의무 위반자를 엄정 조치하는 등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내부 규율도 정립한다.

금감원은 "민간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금감원 인사·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 논의를 거쳐 10월 말까지 보다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올해까지 후속조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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