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경찰서. (사진=자료사진)
공동생활비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매지간인 또래 친구 2명을 감금하고, 잔인하게 집단 폭행한 20대 남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함께 동거하는 남매지간 친구 2명을 감금· 집단 폭행한 혐의(공동상해·특수상해)로 A(24)씨등 4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연제구 연산동의 한 원룸에서 둔기로 B(25·여)씨와 B씨의 남동생(22)의 얼굴과 온몸을 집단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공구를 이용해 B씨 남매의 발톱을 뽑는 잔인한 행각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집을 나와 오갈 곳이 없는 B씨 남매와 같은 원룸에서 공동생활을 하던 중, 이들 남매가 생활비를 내지 않자 묻지마식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B씨 남매는 감금 중 A씨 등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인근 편의점으로 도망쳐 구조를 요청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편의점으로 출동한 경찰은 B씨 남매를 곧바로 대학병원으로 옮겼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경찰은 "가해자들의 폭행이 무자비가 이뤄지다 보니, 얼굴 부위에 골절이 발생해 최소 4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