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필승해법, 결국 ‘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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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아흐메도프와 제파로프 봉쇄가 포인트

우즈베키스탄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경기를 분석한 신문선 축구연구소는 '허리 싸움'을 필승 해법으로 제시했다. 무릎 수술 후 실전 경험이 없는 기성용(왼쪽)의 출전 여부가 관건이다. 박종민기자

 

결국 ‘허리’가 강해야 이길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자정(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을 치른다.

4승2무3패로 이란(6승3무.승점21)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이지만 우즈베키스탄전의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되는 4위까지도 밀려날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4위로 밀린 우즈베키스탄 역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한국을 23년 만에 꺾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경기를 치르는 동안 A조에서 가장 많은 11골을 넣었다. 하지만 최하위 카타르(13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실점으로 약점도 노출했다. 반대로 우즈베키스탄은 7골로 경기당 1골도 넣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렸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실점이 1골도 되지 않은 9경기 6실점으로 단단한 수비를 자랑했다.

수비가 단단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한국은 반드시 골문을 열어야 한다. 수비가 약한 약점을 딛고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그렇다면 우즈베키스탄이 안방에서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단점이 드러난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경기가 필요하다.

우즈베키스탄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경기를 분석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전문대학원 교수는 “수비 라인이 낮고 3선의 밸런스가 안정돼 실점이 적다”면서 “공이 있는 지역의 수비가 촘촘해 상대 공격수가 공을 잡기 어렵게 만드는 원-사이드 컷(one-side cut) 방식의 수비를 사용한다. 수비 시스템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신문선 축구연구소는 평소와 달리 공격적으로 나설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흐름을 예상하며 타겟형 공격수의 활용과 세트피스 정확도 향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종민기자

 

신문선 교수는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고도 답답한 경기를 했던 이유로 상대의 변칙 전술을 꼽았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이 경기 초반 수비 위치를 중앙선 부근까지 끌어올리는 전진 압박으로 한국을 괴롭혔다”면서 “이번에도 승리가 필요한 우즈베키스탄이 적극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방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우즈베키스탄의 공세에 당할 경우 패배가 유력한 만큼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빈틈을 노릴 필요가 있다. 더욱이 평소 수비적으로 경기하던 우즈베키스탄이 공격적으로 나설 경우 평소 보이지 않던 ‘구멍’은 평소와 달리 더 크게 드러날 수 있다.

신문선 교수는 오딜 아흐메도프(상하이 상강)와 세르베르 제파로프(에스테그랄)의 철저한 봉쇄를 한국 축구의 필승 해법으로 제시했다. 플레이메이커를 맡은 아흐메도프는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전반에 관여하는 ‘에이스’다. 제파로프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읽는 눈이 탁월하다.

신 교수는 “볼 배급을 맡는 아흐메도프의 경기 초반 위치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운영의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 “제파로프가 나이는 많아도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득점 기회 창출과 측면 크로스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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