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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일만에 매진' 패배 잊은 롯데 야구에 사직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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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넥센의 프로야구 경기가 만원 관중을 이뤘다. 5월6일 사직 KIA전 이후 112일만의 매진 사례다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이제는 패배가 낯선 롯데 자이언츠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부산 사직구장을 찾는 야구 팬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무려 112일만에 사직구장이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찼다.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26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 2만6,600명의 관중이 입장해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예상된 일이었다.

LG 트윈스와의 중위권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지난 24일(목요일)과 25일(금요일) 평일 경기에 이미 평소보다 많은 관중이 몰려들었다.

1만3,838명의 관중이 24일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고 25일에는 1만6,70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무더운 날시에도 평소보다 관중이 많았다. LG와의 홈 2연전이 열리기 전까지 올해 부산 사직구장 평일 평균 관중수(울산 홈경기 제외)는 1만954명이었다.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린 롯데의 상승세에 주말, 특히 토요일 26일 예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롯데 관계자는 26일 오후 3시쯤 판매된 예매표가 2만장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만원 관중 달성은 당연한 것 같았다.

사직구장이 만원 사례를 이룬 것은 5월6일 토요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12일만에 처음이다. 어린이날인 5월5일 경기를 포함하면 올 시즌 롯데의 3번째 매진 기록이다.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만원 관중의 발걸음에 보답했다. 이날 넥센을 6-1로 꺾고 최근 5연승 및 사직 홈 10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이대호가 결승 홈런을, 손아섭이 쐐기 투런홈런을 날렸고 선발 김원중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6패)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요즘 '아재데이', '호러데이' 등 독특한 주제의 홈 경기 이벤트를 마련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공수교대 시간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롯데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야구장을 가득 채운다. 사직벌의 축제는 당분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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